배알도 짚트랙, 공사 재개 전망…중단 2년만
배알도 짚트랙, 공사 재개 전망…중단 2년만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11.13 08:30
  • 호수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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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법선정위원회서 변경 마쳐
이르면 상반기부터 시범 운영
△ 망덕산~배알도 짚트랙 위치도<br>
△ 망덕산~배알도 짚트랙 위치도<br>

광양 망덕산과 배알도를 잇는 공중하강체험시설(짚트랙)이 공사가 중단된 지 2년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 9일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공법선정위원회를 열고 문제가 불거진 짚트랙 와이어 설치에 관한 공법을 변경했다. 해당 절차가 완료되면서 조건이 갖춰진 업체와 계약이 가능해진만큼 이른 시간 내로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완전히 공사가 중지된 것은 아니였고 짚트랙을 이용하기 위한 모노레일이나 데크길 등은 진행하고 있었다”며 “올해 내로 공법을 제안한 업체와 계약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와이어 설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당초 계획보다 2년여가 늦춰진 만큼 최대한 서두르겠단 입장이지만 시민들은 하반기 경에나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허가 절차 및 와이어 공사에 대략 6개월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공사는 2개월 정도지만 인허가 절차가 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시설이 완료되더라고 시범운영·위탁운영자 선정 등의 절차가 남아 하반기 정도엔 정상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배알도 짚트랙은 총 66억3700만원이 투입돼 2021년 말 완공 예정이였으나 현재 약 80%의 공정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당시 광양시는 짚라인 와이어 제작 및 설치, 구조물 제작, 모노레일, 주차장 등 부대시설 분야를 각각 계약했다. 이중 핵심 공법인 짚라인 와이어 공사분야에서 계약한 업체가 감사원 감사에서 문제점이 발견된 것이 공사가 중단된 이유다. 

광양시는 2018년 10월 해당 업체가 제안한 공법을 선정하고 2020년 1월 조달청을 통해 20억 77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감사결과 해당 업체는 특허 권리가 없는 회사였으며 실적증명서류도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광양시는 즉각 계약해지를 요구했으나 수사 결과와 차후 법적절차가 진행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