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프레임 수업, 창의성 길러
옥곡면 낙원어린이집(원장 안화자) 원생들이 국제대회에서 수상을 휩쓸며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달 21일, 과천과학관에서 개최된 2023 국제수리과학창의 대회에서 낙원어린이집 원생들이 금상을 포함해 은상, 동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경험을 쌓기 위한 참석이었으나 뜻하지 않게 수상을 ‘싹스리’하며 주목을 받았다.
제17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서울 초중등 4D수리과학 융합교육연구회 주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여러 정부부처가 후원했다. 전 세계 11개국 276개팀이 참가했다.
유아부에 참석한 낙원어린이집 아이들은 ‘지구에 도움이 되는 동물’을 주제로 4D프레임 만들기에 도전했다. 평소에도 4D프레임 수업을 진행하며 교구에 익숙했던 아이들은 능숙하게 다람쥐, 고래, 무당벌레 등을 만들었다.
안화자 원장은 “십여년 전부터 4D프레임, 4D블록 등을 통해 다양한 수리 과학 활동을 하고 있었다”며 “거리가 멀어 참석하기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아동에서만 머물지 않고 청소년으로 성장하면서 생각을 펼치고 주도적으로 살아가도록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낙원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주제와 흥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동물을 선정하고자 아이들과 동물의 형태와 생김새를 관찰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어려운 부분은 그림을 그리며 이해를 돕는가 하면 부위별로 나눠 제작하고 합치는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과 입체에 대한 감각을 높여나갔다.
안 원장은 “한 단계씩 연구하고 생각하면서 성취해 나가는 과정이 보람찼다”며 “무엇보다 잘 안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는 끈기를 배우는 과정이나 팀을 이루어 협동하는 과정을 배우게 된 것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수상보다 국제대회 참여에 의미를 두고 아이들을 지켜봤던 부모들은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학부모는 “참가 신청때는 새로운 체험이겠거니 했지만 연습과정부터 대회를 치르기까지 도전감, 인내력, 좌절감. 성취감 등 낯설고 다양한 감정들을 배웠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부모의 체감보다 빠르게 커나가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 원장은 “일률적이고 평준화된 교육이 아니라 각자의 생각을 표현하며 협력과 협동을 배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우리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며 “유아기의 많은 아이들이 같이 경험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