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을 둔 부모를 만나보면 자녀와의 갈등 요인으로 자녀의 과다한 스마트폰 사용을 이야기한다. “우리 아이는 한순간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 한 부모는 “누가 이걸 만들어서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청소년에게 스마트폰은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와 20대 인터넷 이용률은 99.9%로 나타났다. 10대는 주로 여가활동으로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나타났고, 20대는 커뮤니케이션과 자료 및 정보획득을 목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터넷 특히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고, 지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생활의 편리함과 재미를 주지만 과몰입하게 됨으로써 중독이라는 역기능을 초래하기도 한다.
지금 청소년을 두고 있는 많은 부모들이 이런 역기능 때문에 힘들어 할 것이다.
특히 청소년 시기는 정체감을 형성하는 시기로서 이 시기의 과도한 인터넷 사용은 현실적인 가치관 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청소년들이 지나치게 인터넷(게임, 쇼핑, 영상 등)에 집착하게 되면 생활의 편리함보다 현실 생활과 괴리되는 삶을 살게 되면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제공되는 정보통신서비스의 지나친 이용으로 이용자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의 손상을 입는 인터넷중독이나 스마트폰 과의존에 빠질 수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발달하는 단계를 알면 과의존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에는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전구적 단계로 인터넷 사용에 대한 내성이 증가한다.
다음 단계는 진행성 증상이 나타나는데 학업성적이 떨어지거나 가족 구성원과의 갈등이 발생하는 단계이다.
그리고 중대한 위기 증상 단계로 접어들면 친구 만나기를 꺼리거나 밤을 새우는 일이 잦아지게 되고, 자나 깨나 인터넷을 할 생각만 한다.
마지막 단계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도 무의식 중에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게 되고,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면 우울, 불안 초조감에 시달리는 과의존 현상이 나타난다.
교육부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 4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인터넷 과다 사용으로 힘들어하는 가정은 함께 약속을 정하고 실천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첫째, 컴퓨터는 가족들과 협의한 후 거실과 같은 공동 공간으로 옮긴다. 그리고 인터넷 사용시간에 대해 약속을 정하고 하루에 2시간 이내로 제한한다.
둘째, 컴퓨터를 사용할 때 게임하는 시간을 조금씩 줄인다. 정보 검색 등 건전한 인터넷 사용시간과 1:1의 비율로 맞추도록 노력한다.
셋째, 중독성이 강한 롤 플레잉 게임이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은 중독성이 약한 스포츠 게임이나 캐주얼 게임 등으로 대체하도록 한다.
넷째, 컴퓨터를 하는 사이 30분에 한 번 정도는 쉬면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먼 곳을 응시하며 잠시 눈을 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