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습지, 국가 습지로 등록·관리해야”
사계절 시민조사 ‘새 친구 모니터링단’
전남녹색연합이 광양 세풍리 일대의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모니터링 활동을 시작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전남 녹색연합은 지난 17일 이학박사와 함께 세풍습지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2급 보호종인 노랑부리저어새와 새매가 확인됐다. 이날 관찰된 새는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넓적부리, 흼뺨검둥오리, 삑삑도요, 대백로, 왜가리, 천둥오리, 청다리도요, 민물가마우지, 쇠오리, 물닭, 밭종다리, 알락할미새 등 총 14종이다.
전남녹색연합은 올해 1월 세풍습지 인근에서 멸종위기 보호종인 고니, 흑두루미, 큰기러기 등 먹이활동을 하는 것들이 관찰되면서 광양시에 세풍습지를 국가 습지목록에 등록하여 관리될 수 있도록 사계절 조사 및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현재 세풍리 일대는 농사 기반이 아닌 개발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송전선로와 산단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어 세풍습지 또한 언제든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양시는 농어촌공사에서 조유지라는 이유로 습지로 승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은 이후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남녹색연합은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이 서식중인 세풍습지와 광양 동·서천을 시민들과 함께 조사하기 위해 지역 청소년, 시민들을 대상으로 ‘새친구 모니터링단’을 모집해 사계절 시민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남녹색연합 관계자는 “생물종다양성 보호 및 서식지 보전을 위해, 광양시는 영산강유역환경청에 4계절 조사 등을 건의하고 세풍리 일대의 습지를 습지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