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3 광양…숙제 가득 안고 해 넘기는 이슈들
아듀 2023 광양…숙제 가득 안고 해 넘기는 이슈들
  • 광양뉴스
  • 승인 2023.12.04 08:30
  • 호수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달력이 이제 1장 남아있는 것을 보면서 올 한해도 쏜살같이 빠르게 지나갔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올 한해가 시작되자 마자 광양시에서는 크고 굵직한 많은 이슈들이 지역사회를 요동치게 했다. 또한 어떤 이슈들은 전국 TV 뉴스에도 보도되는 등 전국민의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이에 광양신문은 저물어가는 2023년을 되돌아보며 기존 ‘광양신문이 꼽은 10대 뉴스’를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보도키로 했다.
‘아듀 2023 광양…숙제 가득 안고 해 넘기는 이슈’이라고 이름 붙인 이번 기획보도는 올 한해 지역사회에 커다란 이슈가 됐지만, 이후 △어떻게 해결됐는지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은 이슈를 모아 ‘그 이후’를 보도키로 한 것이다.
광양신문은 ‘아듀 2023 광양…숙제 가득 안고 해 넘기는 이슈’ 이슈 16개를 선정해 12월말까지 매주 4개의 이슈들을 모아 연재할 예정이다. 우선 12월 4일자에는 △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 조성 현황 △구봉산 관광단지 ‘LF리조트 조성사업’ 현황 △백운제 농어촌 테마파크, 내년에는? △구봉산 체험형 조형물 사업 현황 등 4개 이슈를 보도한다. <편집자주>

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 대부분 시설이 내년 착공

△ 가족형어린이테마파크 조감도.
△ 가족형어린이테마파크 조감도.

광양시가 공들여 조성중인 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가 이르면 내년부터 시민들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봉산 자락 중앙근린공원 내에 들어설 테마파크에는 공립 광양 소재 전문 과학관, 상상놀이터, 숲속야영장, 스포츠클라이밍센터 등이 조성된다. 

시는 지난 2020년 토지 매입을 완료하고 2021년 관련 예산을 확보해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핵심 시설인 소재 전문 과학관과 상상놀이터는 내년 상반기 중 실시설계를 마치는 대로 착공될 전망이다. 

과학관은 국내 유일하게 소재를 다루는 시설로 오는 2026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상놀이터는 2820㎡에 달하는 실내·외 놀이터로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늘어나는 캠핑족을 겨냥한 ‘숲속야영장’은 이미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올해 안으로 조성이 완료된다. 다만 진입도로 공사가 내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라 조례개정, 집기류 보강, 사업자 모집 등 관련 절차를 거쳐 2024년 상반기 중 개장 예정이다. 

스포츠 클라이밍 센터도 최근 실시설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며 내년 1월에는 착공에 돌입한다. 2024년 말 해당 센터가 완공되면 2025년에는 클라이밍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광양시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인화 시장은 “구상 중인 구봉산관광타운과 구봉산 관광단지, 구봉산 관광명소화사업의 일환인 체험형 조형물을 차질 없이 완성시켜 구봉산 일대를 가족 중심형 세계적 관광거점으로 부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준 기자

 

갈 길 먼,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 구봉산 관광단지 조감도.
△ 구봉산 관광단지 조감도.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LF리조트가 2017년 광양LF스퀘어 개장과 함께 광양시에 제출한 지역협력사업으로, 광양시 황금동 일원 232만4486㎡ 부지에 총 3700억원을 들여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구봉산 자락에 조성될 관광단지는 숙박 230실, 27홀 골프장, 휴양문화시설 등을 두루 갖춘 종합 관광휴양단지로 인근 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 소재전문과학관 등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을 도모하고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광양시는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도 제출(6월) △사전협의서, 문체부 제출(9월) △사전협의, 문체부 현장 실사(10월) 등의 행정절차를 추진했다. 

시는 12월 중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업무협의 △사전협의 보완자료 문체부 제출 △교통·재해 영향평가 및 경관위원회 재심의 △중산위·중토위·도 도시계획위 심의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광양시는 골프장, 숙박시설 등 관광단지 주요 시설이 축소 없이 협의됐고, 협의 기간도 단축된 만큼 인허가 기간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관련 인허가 절차를 모두 거친 후 내년 3월까지 전남도지사로부터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을 받는 등 일련의 인허가를 완료하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호 기자

 

백운제테마파크 물놀이장, 내년엔 4주 운영

△ 백운제 물체험장.
△ 백운제 물체험장.

올해는 광양시가 그동안 준공을 마치고도 개장을 못해 앓아오던 백운제테마파크 물놀이장이 드디어 개장했다. 

비록 임시 개장에 운영일수가 보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일평균 472명이 방문했다. 

부족한 기반시설과 초창기 피부질환, 오토캠핑장 미개장 등 일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방문객 대다수가 시민들인 것으로 나타나 물놀이 시설에 대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는 올해 시범운영을 마친만큼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정상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2024년에는 4주가량 운영할 계획으로 위탁운영비 1억 2000만원, 배수시설 확충 2억원, 방수공사 1억원 등 총 5억 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다만 과도한 예산 사용이나 반쪽 개장 등의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물놀이 시설의 경우 보수·운영 등에 매년 3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반해 별개의 용도로 이용이 어려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울러 올해 9월 개장 예정이었던 오토캠핑장의 경우 내년 여름이 지나서야 개장이 가능할 전망이라 ‘반쪽 개장’은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야외 시설이라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다 보니 정기적인 방수공사가 필요하다”며 “올해는 많은 비로 인해 성인 수영장 입구 방면에 배수로 확장도 필요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토캠핑장은 최근 농어촌공사와 협의를 마치고 사용승인 절차까지 완료했다”며 “낡은 시설 정비와 안전 시설 추가 설치 등 운영계획을 세워 위탁운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준 기자

 

건립 늦어지는 구봉산 체험형 조형물

△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 내에 설치된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
△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 내에 설치된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

2024년 4월 1일 준공을 목표로 ‘제28회 광양시민의 날’ 하루 전인 지난해 10월 6일 포스코와 광양시가 상생·화합 업무협약식을 맺으며 구체화된 ‘구봉산 체험형 조형물’ 사업.

포스코는 철을 이용한 예술인이자 세계적인 거장인 작가가 100% 포스코 소재를 활용한 체험형 조형물을 조성한다고 밝히며, 올 한해도 지역사회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구봉산 관광단지와 조화를 이루게 될 경우 기대되는 관광인프라는‘전국적 관광명소’라는 타이틀을 얻게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이슈로 회자됐다. 

이 같은 장밋빛 청사진을 보여줬던 ‘구봉산 체험형 조형물’ 사업이 여러 걸림돌을 만나며 1년 6개월 뒤인 2025년 10월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업 지연은 광양시와 시의회가 위치 선정을 놓고 입장차를 나타낸 것도 원인이 됐다. 

광양시와 포스코는 구봉산 정상부에 설치하려는 계획을 밝혔지만 기존에 설치돼 있던 메탈봉수대와 송신탑이 문제가 된 것이다. 

실무협의 과정에서 구봉산 정상부가 협소한 이유로 메탈봉수대의 이설 및 철거 필요성이 부각되자 일부 시의원들은 부지 협소, 시너지 효과 및 접근성, 확장성 부족 등을 들어 위치 재선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의원들은 기존 메탈봉수대 건립에 들어간 거액의 시비가 낭비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체할 장소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봉산 체험형 조형물’ 사업은 작가 선정을 위한 디자인 제안 공모를 지난 10월 마무리하고, 이달 중 심의를 거쳐 12월말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작가가 선정되면 내년 9월경 착공해 2025년 5월 완공하고 일반에는 10월 시민의날 즈음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