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확정위, 광양·곡성·구례로 조정
선거구 확정위, 광양·곡성·구례로 조정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12.11 08:30
  • 호수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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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갑·을’, 해룡 다시 순천으로
광양 입지자들 “당연한 일, 환영”
동부권 ‘환영’ vs 서부권 ‘반발’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제공=국회)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제공=국회)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서 순천은 ‘갑·을 선거구’로 광양은 ‘광양·곡성·구례 선거구’로 분구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은 “당연한 일”이라며 환영했다.

현역 서동용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공약사항으로 내세운 만큼 분구를 강력히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마예정자들 모두 환영의 입장을 내비쳤다.  

이충재 출마예정자는 “개인의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지역구 주민들을 고려해 마땅히 분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권향엽 출마예정자도 “선거구와 행정구역이 달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일이기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5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해당 획정안에 따르면 지역구 의석은 전체 300석 중 253석으로 동일하다. 인구 범위는 하한 13만 6600명, 상한 27만 3200명을 적용했다. 그 결과 서울·전북에서 각각 1석 감석되고 인천·경기에서 각각 1석씩 늘었다. 시·도내에서 구역이 조정된 곳은 5곳이였으며 15개 자치구는 시·군 내에서 경계조정이 이뤄졌다. 

전남은 10석이 그대로 유지됐다.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이 순천 갑·을, 광양곡성구례군으로 분구되고 여수시는 갑·을이 유지되면서 동부권에 1석이 늘었다. 대신 서부권 영암무안신안군이 분해되면서 인근 목포, 나주 등과 통합돼 1석이 줄게됐다. 

획정위는 입장문을 통해 “모든 국민이 만족하는 획정안이라고 할 순 없지만 주어진 제약적인 조건 하에서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획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규정된 획정기준을 준수하고 선거구 조정을 최소화해 유권자와 입후보예정자의 혼란을 방지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획정안이 발표되자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은 상당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진통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부권 의원들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지난 선거구 획정 때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변동이 있었던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분위기도 보였다. 반면 서부권 의원들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농어촌 붕괴와 지역 소멸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획정안이 제출되자 여야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와 위원 1명으로 구성된 2+2 협의체를 지난 7일 가동하고 선거구 획정 논의를 시작했다. 국민의 힘은 획정안을 원안 그대로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획정안이 여당 편향적이라며 재획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