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3 광양…숙제 가득 안고 해 넘기는 이슈들②
아듀 2023 광양…숙제 가득 안고 해 넘기는 이슈들②
  • 광양뉴스
  • 승인 2023.12.11 08:30
  • 호수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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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광양지역사회 이슈 모아 ‘그 이후’ 보도
#코스트코#광양보건대#여수공항#수산물유통센터

2023년 달력이 이제 1장 남아있는 것을 보면서 올 한해도 쏜살같이 빠르게 지나갔음을 새삼 느끼기 된다. 올 한해가 시작되자 마자 광양시에서는 크고 굵직한 많은 이슈들이 지역사회를 요동치게 했다. 또한 어떤 이슈들은 전국 TV 뉴스에도 보도되는 등 전국민의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이에 광양신문은 저물어가는 2023년을 되돌아보며 기존 ‘광양신문이 꼽은 10대 뉴스’를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보도하기로 했다.

‘숙제 가득 안고 해 넘기는 이슈들’이라고 이름 붙인 이번 기획보도는 올 한해 지역사회에 커다란 이슈가 됐지만, 이후 △어떻게 해결됐는지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은 이슈를 모아 ‘그 이후’를 보도하기로 한 것이다.

광양신문은 ‘숙제 가득 안고 해 넘기는 이슈들’ 이슈 16개를 선정해 12월말까지 매주 4개의 이슈들을 모아 연재할 예정이다.

이번 12월 11일자에는 △코스트코 광양 유치 노력 현황 △광양보건대 정상화 노력 △여수공항 이용 광양시민 많은데 공항버스 부족 △광양수산물유통센터 개장 등 4개 이슈를 보도한다. <편집자주>

코스트코, 광양 유치 총력…입점 실현될까?

△광양시는 지난 8월 투자유치위원회를 열고 ‘창고형 대형유통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지난 8월 투자유치위원회를 열고 ‘창고형 대형유통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광양시가 ‘창고형 대형유통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나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광양시는 지난 8월 시청 상황실에서 ‘2023년 제1차 광양시 투자유치위원회’를 열고 지역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소비 기회를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창고형 대형 유통시설 유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창고형 대형유통기업인 코스트코측이 호남권인 익산시에 매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유치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지만 시는 같은 달 재빠르게 유치 지원 TF팀을 구성하고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 결과 지난 10월 코스트코 관계자가 전남 동부권 입점 검토를 위해 광양시와 순천시의 후보지를 각각 한 곳씩 직접 방문했다.

당시 코스트코측은 1만㎡에서 2만㎡ 규모의 부지를 원했으며, 저렴한 땅값과 매입, 인허가 절차 등이 비교적 수월한 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광양시와 순천시가 유치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모양새지만 광양시는 동부권 매장이 결정될 경우 반드시 광양시로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대형 창고형 마트가 입점하게 될 경우 인근 지자체 이용률이 높을 뿐더러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스트코가 전남 동부권 입점을 결정할 경우 반드시 광양시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입절차가 용이하고 빠른 행정 절차가 가능한 부지로 제안한 상태”라며 “소상공인에게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간담회를 여는 등 지역 반발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준 기자

 

광양보건대 정상화 가능?…무감각해져 가는 지역사회

△ 광양보건대학교 전경.
△ 광양보건대학교 전경.

설립자 교비 횡령 비리로 교육부로부터 지난 10여년간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규제받으며 폐교 위기에 처한 광양보건대학교.

이 과정에서 광양보건대는 폐교 위기를 벗어나 대학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교육부와 광양시, 지역 정치권, 지역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올해도 역시 광양보건대는 400억원대의 횡령금 보전 해결을 위한 재정기여자 영입 노력과 지자체의 지원 호소,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그러나 대학 내부적으로 추진 중인 재정기여자 영입 노력만이 일부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을 뿐 지자체 및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력 등은 찾아보기 힘든 한해였다.

특히 10여년이라는 시간의 피로감 누적으로 인해 ‘광양지역 유일한 대학 폐교 위기’에 무감각 해져가는 지역사회의 관심도는 광양보건대로서는 뼈아픈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월 광양보건대는 광양시와 광양시의회 간 ‘광양보건대 정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협약내용에는 학생 충원, 일자리, 청년 정책 등 각종 사업 연계를 통해 대학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공동노력한다는 다양한 협력 방안 등이 담겨 있었지만 정작 절실한 ‘예산 지원’ 내용은 들어 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시 관계자는 “교육부에 질의한 재정지원(장학금) 해석에 근거해 올해도 7800만원(50명) 규모의 백운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시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보건대 임시이사회는 최근 서울권에서 요양병원과 건강식품 제조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재정기여 우선협상자를 승인하고 재정기여금 투자계획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김호 기자

 

 여수방면 시내버스 늘 전망…공항버스 재개 ‘요원’

△ 여수공항 전경.
△ 여수공항 전경.

광양시는 여수방면으로 이순신대교, 순천·하동 방면으로 지방도가 개통되며 인근 지자체와 생활권이 밀접해진데다 코로나 시국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국내 관광이 활발해 지고 있어 지자체간 광역버스나 공항버스에 대한 요구가 커져가고 있다.

우선 여수방면 시내버스는 순차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광양시는 최근 순천, 여수와 3개시 행정협의회를 열고 여수시의 요청으로 광역버스를 최대 현행 대비 2배가량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용 현황 등을 철저히 분석해 낭비되지 않는 선에서 순차적인 증편을 계획 중이다.

정인화 시장은 지난 10월 광양신문 창간 24주년 기획으로 진행된 독자위원들과의 만남에서 “우리 시가 타 시와 생활권이 밀접하게 연결돼있는 만큼 광역 시외버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근 순천시는 괜찮은 편이나 여수 방면은 순차적으로 증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광양시민들이 대중교통으로 여수공항을 이용하기는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 직행으로 연결된 시내버스가 없어 순천이나 여수 등에서 환승을 하거나 택시를 이용하는 수 밖엔 없다.

현실적으로 시내버스가 운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항버스가 유일한 해법이지만 여수공항 취항사들이 줄면서 이용객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어 공항버스를 재개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여수공항 운항 편수는 지난해 최다 33편이었으나 해외 항공 수요가 늘면서 올해 14편으로 급감했다. 이용객 수도 지난해 100만명에서 올해 60만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앞으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나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등 여수공항 항공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광양시와 여수 공항간 연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져 가고 있다.

김성준 기자

 

수산물유통센터, 우여곡절 끝…오는 22일 개장

△ 광양수산물유통센터 전경.
△ 광양수산물유통센터 전경.

광양수산물유통센터가 우여곡절 끝에 오는 22일 개장식을 갖는다.

광양수산물유통센터는 중마일반부두 앞 6649㎡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수산물도매시장, 전문식당, 카페, 루프톱 라운지 등 각종 수산물 유통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춰 시민들을 맞이한다. 우선 1층에는 수산물 도매시장 판매장이 자리한다.

광양을 고급 수산물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공모사업인 만큼 러시아 연근해 등에서 잡히는 킹크랩이나 원양어선의 연어, 참치 등 특색있는 수산물을 취급한다.

여기에 지역 특성을 고려해 활어나 패류 등 익숙한 기존 수산물도 구입할 수 있다. 로비 일부에는 건어물 판매장 등 판촉행사를 위한 공간과 편의점 등이 함께 위치한다.

2층과 3층으로 올라가면 식당가가 위치한다. 이 중 2층은 상차림 식당으로 현재 100여명이 동시에 이용가능한 규모로 준비 중이다. 1층에서 구입한 수산물을 2층에서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다만 3층은 전문 식당가로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아직 운영자를 찾지 못했다.

시는 식당 규모를 6개소로 나눠 내년 중 재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4층은 유명 카페 체인점이 들어온다.

이순신 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명당인 만큼 수산물 구매가 목적이 아니라도 많은 시민들의 방문이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에 발맞춰 시는 라이브가 가능한 버스킹 무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별도로 홈페이지 구축으로 판매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2층 대형 회의실 대여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비해 철저한 방사능 검사 시스템까지 구축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