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농촌재능나눔대상 ‘대상’ 수상
27년 사진 촬영 봉사활동 ‘공로 인정’
작품으로 대통령상, 봉사로 대통령 표창
지역 사진작가로서 27년여를 어르신 무료 영정사진 촬영 봉사활동 등 사진을 통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고한상 작가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고한상 작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최한 ‘제8회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에서 대상 격인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결정돼,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 건벤션센터 4층 국제회의장에서 표창을 받았다.
고 작가의 이번 표창 수상은 지난 2005년 ‘제15회 무궁화 큰 잔치 사진 대전’ 대통령상 수상에 이은 두 번째 수상으로 대통령상과 대통령 표창을 모두 받은 사진가로 기록됐다.
2005년 수상은 행안부가 주최하고 독립기념관이 주관한 사진 대전으로 당시 고 작가는 ‘무궁화 그리기’라는 제목의 사진 작품을 출품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무료 사진 촬영 봉사, 27년
고한상 작가는 27년전인 1996년 6월 골약동 황금노인정에서 처음으로 어르신 무료 영정 사진 촬영 봉사활동에 나섰다.
고 작가는 “어르신들께 사진을 전달했을 때 좋아하시는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그때 받은 감동이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고 작가는 혼자서 해오던 봉사활동을 좀더 체계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에 2003년 6월, 당시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며 사진작가로 활동하던 20여명과 함께 ‘광양만사람들’이라는 봉사단을 창단했다.
고 작가는 “봉사단장을 맡아 시골 마을 어르신들이 계신 곳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사진 촬영과 액자 전달 봉사활동을 매년 10회 이상 꾸준히 펼쳤었다”며 “그러던 중 코로나19를 만났고 봉사자 참여도 힘들어지고 어르신들을 직접 대면하기도 힘들어졌지만 포기할 수 없어 혼자서 연 2회 이상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 봉사활동, 더 다양해져
고 작가는 ‘광양만사람들’ 봉사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어르신 무료영정(장수) 사진 촬영 봉사에서 △다문화가정 초청 야외 나들이 및 가족사진 △다문화가정 결혼식 사진 △장애인가정 초청 야외 나들이 및 가족사진 촬영 등으로 봉사활동 영역이 늘어났다.
또한 순천보훈지청 관리지역인 여수, 순천, 광양, 보성, 구례 지역을 찾아가는 보훈 가족 봉사활동과 순천 인애원, 광양 매화원, 광양 실로암마을 등 복지시설 방문 봉사활동도 하게 됐다.
더불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2012년 광양월드아트서커스 페스티벌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에서도 단체 봉사활동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 왔다.
고 작가의 이 같은 꾸준하고도 따뜻한 추억을 선물해주는 사진 촬영 봉사가 인정을 받아 이번 ‘제8회 농촌재능나눔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되는 영예도 안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영예로운 대통령 표창이 마냥 기쁘지만 않다는 고한상 작가.
고 작가는 “지난해 운영하던 스튜디오 매출이 많이 떨어지면서 가정 경제 또한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며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어려운 가정 경제를 극복해내기 위해 직업교육을 받고 지난달에는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고한상 작가는 계명문화대학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하고, 방통대 미디어영상과(졸), 중앙대 문화예술교육원을 수료했다.
또한 제20회 강원일보 전국사진공모전 입선을 시작으로 △제15회 무궁화 큰잔치 사진대전 ‘대통령상’ △2012 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2020 대한민국 문화원상 ‘인재분야 창의활동가상’ 등을 수상했다.
더불어 한국사진학회 정회원과 영국왕립사진협회(RPS)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8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2016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명예퇴직 후 현재는 중마동에서 스튜디오 ‘포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