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사람들] “소방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 했을 뿐”
[광양사람들] “소방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 했을 뿐”
  • 김호 기자
  • 승인 2023.12.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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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광양119안전센터장 ‘세밑 미담’ 눈길
비번일 화재 목격, 초기 진압 ‘큰 피해 막아’

종종 소방관이 비번일에 화재나 응급 상황을 맞닥뜨려 위기를 초기 진압했다는 미담기사가 언론에 소개되곤 한다. 

광양에서도 비번날에 한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고 소화기로 불을 초기 진압해 피해를 막은 미담이 알려지며 세밑 광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재 초기 진압의 주인공은 광양읍 출신으로 현재 ‘광양119안전센터’를 맡고 있는 박대성 센터장(소방경)이다. 

박대성 센터장은 지난 21일 12시45분경 광양5일시장 내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점심을 먹고 나오는 찰나, 건너편에 있는 한 모듬전 식당 커다란 프라이팬 밑 기름찌꺼기에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식당에는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3명이나 있었지만 불이 점점 커지자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는 상황이었다. 

박 센터장은 본능적으로 뛰어나가 주변 소화기를 들고 능숙하게 불을 꺼 자칫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질 수 있었던 화재를 초기에 진압했다. 

박대성 센터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이어 “오늘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소방관뿐 아니라 우리 국민 누구나 나서서 화재를 진압하지 않았겠냐”며 “천만다행으로 화재를 빨리 발견하고 초기 진압을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소방관 경력 27년째인 박 센터장은 지난 2014년 만들어진 전남영웅소방관상에 ‘전남 1호 영웅소방관’으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받은 모범소방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