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인형극단 마마두’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인형극단 마마두’
  • 김호 기자
  • 승인 2024.01.05 18:24
  • 호수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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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들, 꿈과 희망 전해주고 싶어
인형 제작·시나리오 작성, 단원들 직접
아이들 정서 안정·심리발달 도움 ‘기대’
김경화 단장 “보석 같은 꿈 꿀 수 있길”

갑진년 새해 벽두에 광양지역 지역아동센터와 공동육아돌봄나눔센터 아이들에게 산타할아버지 만큼 반가운 인형들이 찾아왔다.

광양, 순천, 여수를 중심으로 인형극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 엄마들이 모여 만들어진 인형극단 마마두(단장 김경화)가 찾아온 것.

인형극단 마마두는 지난 3일 지역아동센터 2곳과 나눔센터 어린이 60여명을 대상으로 동광양농협 하나로마트 대형점 4층에 있는 공동육아돌봄나눔센터 강당에서 ‘꿈꾸는 삐약이’ 인형극을 무료로 공연했다.

어린이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한 채 인형극을 관람했고, 공연이 끝난 뒤 탄성과 함께 “잘봤습니다”, “재밌어요”라며 연신 배꼽 인사를 전했다.

△ 김경화 인형극단 마마두 단장.
△ 김경화 인형극단 마마두 단장.

김경화 단장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어 인형극단 마마두를 만들고 공연해 오고 있는데 오히려 제가 아이들로 인해 즐거움과 행복감을 받고 있다”며 “모든 어린이들이 공평하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고, 보석 같은 꿈을 꿀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인형극을 보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멈출 수 없고, 아이들한테 더 많은 걸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단원들과 매일 고민하고 연구한다”며 “특히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1년에 최소 2회는 소외계층과 장애인들에게 무료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는 공연 계획을 밝혔다.

 

 

2017년 8월 창단

연간 150회 이상 공연

한편 인형극단 마마두는 2017년 8월 광양교육지원청 학부모 동아리 소속으로 창단됐다.

‘마마두(ma ma do)’란 극단이름은 “엄마두 할 수 있다. 엄마두 너희들 마음과 같아”라는 의미로 ‘엄마도 너희들의 교육을 위해 인형극을 열심히 해나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마마두는 광양시와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과 연계해 어린이집과 발달장애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연간 70회 이상 공연을 선보였다.

이후 여수YWCA와 순천교육지원청과도 연계되면서 광양·순천·여수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흡연 예방 △구강위생 △꿈과 희망 △학교폭력 예방 등 교육과 인성발달을 주제로 현재는 연간 총 150회 이상을 공연하고 있다.

마마두는 현재 김경화 단장을 비롯 6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창단 초 8개월간의 연기 수업과 인형 제작 교육 등을 거친 끝에 인형극에 출연하는 인형 제작과 시나리오 작성까지 모든 것을 단원들이 직접 만들어 내고 있다.

김경화 단장은 첫 작품을 무대에 올렸을때 “아마추어가 아니고 프로 같다”는 칭찬에설랬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김 단장은 “첫 공연의 호응이 지금까지의 긴 여정을 있게 한 것 같다”며 “이제는 마마두 인형극 공연을 안 본 곳은 있어도 한 번만 보고 마는 곳은 없다는 자부심도 생겼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서울에서 1회 공연에 몇 백만원에서 천만원이 넘어가는 작품을 지역으로 가져와 공연하는 것을 볼 때가 있다”며 “이럴 때는 지역에서도 수도권 못지 않는 수준 높은 극단이 있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우리 인형극단 마마두의 공연을 많이 접한 아이들의 경우 정서적 안정과 심리발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 ‘엄마DO 아이DO 우리 모DO 랄랄라’라는 슬로건 아래 아이가 즐거울 수 있고, 꿈을 갖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마마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