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육교 이용 “이제 힘들지 않아요”
자전거로 육교 이용 “이제 힘들지 않아요”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2.04 16:55
  • 호수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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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공원육교, 자전거 경사로 설치
광양 최초 설치, 이용 편의 기대
여성·노약자도 힘들지 않게 올라

광양에 처음으로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경사로가 설치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성황근린공원과 성황스포츠센터를 잇는 보도교에 자전거 이용자들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자전거 경사로’를 설치 완료했다. 

‘자전거 경사로’는 지하철이나 공원 육교 등에 설치하여 자전거를 들지 않고도 쉽게 운반할 수 있는 시설이다. 계단 한 측에 슬로프를 설치해 쉽게 자전거를 끌고 계단을 이용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탄소 중립 등 환경 문제와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전거는 시민 생황에 빼놓을 수 없는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수도권 등 광역지자체는 앞다퉈 자전거 편익증진을 위한 경사로를 설치하고 있다. 

성황보도교에 설치된 자전거 경사로의 경우 폭을 최소화해 보행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슬로프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소재를 이용해 여성이나 노약자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인근 성황주택단지와 성황근린공원을 연결하는 육교에 설치되면서 주민들의 체육 공간이 확장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왕복 6차선에 이르는 대로에 터널까지 있어 운전시 시야확보가 용이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무단횡단 사고도 사전에 예방이 가능해졌다. 

광양시 관계자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사로를 설치하게 됐다”며 “이외에도 난간을 높게 만들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색다른 구조물을 발견한 시민들은 신기함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차후 이동 편익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평소 자전거를 즐겨타는 중마동 주민 주연나 씨(35)는 “스포츠센터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가 쉽지 않았으나 육교에 경사로가 설치되니 이제부터 자전거 타고 다닐 수 있겠다”며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자전거를 끌고 올라오는데 힘이 들지 않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고 이용 후기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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