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조형물 작가‘마누엘 몬테세린’ 광양 찾아
체험형 조형물 작가‘마누엘 몬테세린’ 광양 찾아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2.04 17:18
  • 호수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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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돌아보며 많은 영감 얻어
10월 착공, 내년 하반기 공개
“예술로 도시활성화, 참여 기뻐”
△ 구봉산 정상에 들어설 체험형 조형물 설치 예상 조감도 .
△ 구봉산 정상에 들어설 체험형 조형물 설치 예상 조감도 .

구봉산 정상에 들어설 예정인 체험형 조형물 작가로 마누엘 몬테세린이 선정됐다. 광양을 방문한 작가가 많은 영감을 받고 간 것으로 알려지며 ‘제2의 스페이스 워크’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광양시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지난해 양 기관은 구봉산 명소화 조형물 디자인을 위해 MOU를 체결하고 작가와 설계사 등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실시했다. 

공모에는 세계적인 작가 5명이 참가해 9개의 작품을 제출했으며 최종 마누엘 몬테세린과 아이앤아키텍츠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지난달 26일 생애 처음으로 광양을 방문한 마누엘 몬테세린은 약 일주일 동안 머물면서 지역 내 다양한 장소를 찾으며 작품의 구체적인 디자인을 그렸다. 

설치 예정지인 구봉산 정상에서는 파노라마로 펼쳐진 풍경을 보며 영감을 얻었으며 광양 역사문화관, 매화마을 등을 돌면서 지역 정체성을 담을 방법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 등에서 철강생산과정을 견학하면서 작품 소재에 대한 이해도도 높였다는 후문이다. 

정인화 시장은 작가를 만나 “구봉산은 예전에 봉화대가 있던 역사적인 장소인 만큼 상징성과 광양의 정체성 등이 디자인에 담겼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형물은 전문가 자문위원회와 시민 설명회 등 과정을 거쳐 올해 10월 착공이 시작될 예정이다. 약 1년간 공사를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에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마누엘 몬테세린은 “광양 구봉산 정상에서 파노라마로 펼쳐진 풍경을 보며 조형물 디자인에 대한 많은 영감을 받았고 조형물이 광양 시민들과 지역사회의 미래에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와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예술을 통해 도시를 활성화하는 광양 구봉산 명소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마누엘 몬테세린은 스페인 출신으로 자연과 생물의 법칙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결합해 실험적이면서 아름다운 구조물을 창조하는 작가다. 

대표작으로는 대만 가오슝의 상징인 산호를 형상화한 문화시설인 가오슝 뮤직 센터(Kaohsiung Music Center)가 있으며, 유럽디자인학교(Istituto Europeo di Design·IED)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