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시장 “비열하다. 책임 물을 것”
소병철, 정황 담겼다는 녹취록 공개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순천지역 총선 분위기가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본선이나 마찬가지인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예비후보들간 서로 충돌을 빚으면서 고소·고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 20일 소병철·손훈모 예비후보 캠프는 특정 캠프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 불법행위에 대학 의혹이 있다며 합동으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접수된 고발장에는 신성식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원이 부정선거운동을 저지른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순천시 전·현직 공무원과 보조금을 받는 단체. 통장 등이 선거운동에 개입한 관권선거 의혹이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의혹을 받은 신성식 예비후보와 노관규 순천시장은 즉시 반박에 나섰다.
신 예비후보는 “비방이 도가 지나치다”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소문의 당사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21일 오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순천시 관권선거 고발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는 어떠한 경우에도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밝힌다”며 “관권선거 의혹제기 및 고발에 대해 심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부인했다.
이어 “불리한 선거판을 뒤엎기 위한 수단으로서 근거 없는 관건선거 주장과 고발까지 일삼는 이들의 행태에 큰 실망”이라며 “순천을 분열시키는 고질적이고 악랄한 행위로서 더 이상 묵과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집단적 행위인지 개인의 일탈인지 알 수 없는 내용에 대해 신종 관권선거 운운하는 행위는 정치판을 떠나 비열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결과가 나오면 이번 사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그러나 소병철 의원은 다음날 곧바로 관건선거 정황이 담겼다는 녹취록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재반박에 나섰다.
소 의원은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순천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특정 후보 지지를 자인한 것”이라며 “노관규 시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허위사실 공표 및 부정선거운동죄, 공무원의 선거관여금지 위반 등에 대한 고발장을 추가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이나 정책으로 선거를 치루는게 아닌 상대에 대한 비난과 비방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를 보는 순천 유권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