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분들에게 감사할 따름
주위분들에게 감사할 따름
  • 광양신문
  • 승인 2006.10.03 07:10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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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미술대전 대상 수상한 김선우씨
“뜻밖에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옥당 설중매’라는 작품으로 제21회 무등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선우(60ㆍ광양읍 목성리) 씨는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올해로 붓을 잡은지 23년째인 김씨는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입선 2회를 비롯, 전라남도 미술대전 입선 5회, 특선 2회 등 두 손이 모자랄 정도로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처음 서예를 배우게 된 계기가 붓을 잡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공부할 것 같아서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붓글씨속에 빠져들다보니 이제 서예는 운명이 되었나 봅니다.” 김씨는 일주일에 한번씩 광주에 있는 학정 이돈흥 선생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고 있다. 그는 “이번에 대상을 탄 것도 학정 선생의 가르침이 컸다”며 스승에게 공을 돌렸다. 김씨는 또한 서예작가 초대전이 열리면 전국 어디든지 발벗고 찾아나선다. 다른 사람의 작품을 접할때마다 한없이 그 세계에 깊이 빠져드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가 그동안 서예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인 광양농협 이덕재 조합장의 외조가 컸다며 남편에게 감사를 표했다. “서예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의 덕택이 컸습니다. 남편은 한번도 싫은 내색하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줬지요. 남편은 오히려 퇴임후에 저에게 서예를 배워야 되겠다며 우스갯 소리를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습니다.” 김선우 씨의 호는 ‘지운(志雲)’. 이 호는 지난 86년 운아 길덕남 선생이 백운산의 정기를 이어 받아 뜻을 펼치라는 뜻으로 지어준 것이다. ‘지운’이라는 호는 또한 길덕남 선생의 호에서 한 글자를 받게 돼 더욱더 의미가 깊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서예의 매력에 대해 “마음이 불편할 때 붓을 잡고 있으면 그렇게 평안할 수 없어요. 하루하루 공부하는 성취감 또한 대단하다”며 서예가 매력적인 학문이라고 자부했다. 광양읍에는 현재 향교와 농협 두 군데에서 45명이 서예를 배우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서예의 진면목을 알려주고 싶다"며 "더욱더 매진해서 서예의 깊은 맛을 보고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입력 : 2005년 11월 02일 19:5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