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별·판매로 농가활로 모색해야
공동선별·판매로 농가활로 모색해야
  • 박주식
  • 승인 2008.11.06 09:42
  • 호수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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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모 수출오이 총괄작목반장
“농민들이 어려운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주말에 쉬는 것이 보편화된 것도 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박정모 반장은 “옛날엔 일요일이란 게 없어 도매시장이 일 년 내내 돌아갔는데, 지금은 도매시장이 일요일 날 쉬어버리니 농산물에 재고가 생기기 시작함에 따라 가격이 떨어 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이런 부분을 잘 정리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생산되는 물건은 쉬는 날이 없는데 수요처가 쉰다고 구매를 하지 않으니 재고가 생기게 되고 농산물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반장은 “농협이라는 좋은 조직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잘 이용치 못하고 있는 농가들도 개선할 부분이 많다”며 “협동조합을 통해 구매하고 출하하며 서로를 신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농가는 생산만 하고 전문가들이 선별해서 판매가 이뤄질 수 있는 공동선별이 필요하다”며 “이미 소비자들이 공동선별을 통한 지속적인 공급을 선호하고 있는 만큼 농가들도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상대를 이해 할 수 있도록 달라져야한다”고 덧붙였다.

박 반장은 “최근 농업에 종사하는 후배들이 우리만큼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없는 것이 아쉽다”며 “요즘 사람들은 배운 게 많아 농업이 비전이 없다는 것을 이미 다 계산을 했기 때문인 듯 싶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농업이 비전이 없다고 하지만 농업이 없어질 수는 없다”며 “어떤 분야든 자신이 최선을 다하면 희망이 있고, 될 것이라 생각하면 될 수 있는 것처럼 농업도 내가 잘하면 잘 살수 있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