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생산이력제 도입으로 고소득 창출
친환경·생산이력제 도입으로 고소득 창출
  • 박주식
  • 승인 2008.11.13 09:12
  • 호수 2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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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선정하는 11월 '이 달의 새농민'에 광양읍 도월리에서 깻잎 농사를 짓고 있는 유상환(55)·전점심(52)씨 부부가 선정됐다.

유씨 부부는 도월리 1만5510여㎡의 시설하우스에서 깻잎을 재배하면서 친환경 무농약 재배와 생산이력제 도입 등을 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지역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는 등 지역경제살리기와 봉사활동으로 지역민의 귀감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씨 부부는 1993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귀농해 퇴직금으로 마련한  1322㎡(400평)의 오이하우스로 시설원예를 시작했다.

첫해는 오이로 시작했으나 이듬해부터 당시엔 누구도 하지 않았던 깻잎농사를 시작했다. 들깨는 밭가나 남는 땅에 재배하는 작물로만 여기던 시절이었기에 동네사람들은 처음엔 비가림하우스를 설치하고 대량으로 깻잎을 생산하는 유 씨를 이해치 못하고 이상하게 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수차례 선진지 견학을 통해 광양지역의 기후특성과 시설하우스에 적합한 깻잎을 신소득작물로 도입해 지역에 보급·확산에 힘쓴 유 씨의 노력으로 지금은 40농가 이상이 깻잎 재배에 동참하고 있다.
유씨 부부는 2000년도에 접어들면서 미래농업은 친환경농업임을 깨닫고 친환경농법을 적극 받아들여 2003년 친환경(무농약)인증을 받아 연간 2억4천만 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유상환 씨는 “큰상을 받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앞으로 선도농업인으로서 역할을 다해 우리농업이 더욱 발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하우스 조건이 타 작물에 비해 덜 까다롭고 수확이 많이 나는 작물인 깻잎농사는 실패한 농가가 없다”며 “갈수록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긴 하지만 사람 손만 확보된다면 언제까지나 깻잎농사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점심 씨는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남편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며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즐겁게 계속 이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