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순천지점 ‘폐쇄설’논란
한국은행 순천지점 ‘폐쇄설’논란
  • 이수영
  • 승인 2006.10.16 16:54
  • 호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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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광상의 “외화 수요 증갉기능 확대돼야”
한국은행 순천지점 '폐쇄설'이 알려지면서 전남 동부권 경제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순천ㆍ광양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된 감사원의 한국은행 등 공기업에 대한 감사를 통해 작성된 공기업 구조조정 권고안에 한국은행 순천지점 폐쇄건이 포함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이번 감사결과에서 한국은행 지역본부 및 지점 19곳 중 순천ㆍ진주지점과 포항본부 등 3곳이 폐쇄 권고대상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계는 "납득할 수 없다"며 오히려 순천지점의 기능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순천ㆍ광양상의는 "전남 동부지역의 경제규모가 광주ㆍ전남 전체 산업단지 수출액의 75.6%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각종 투자 유치에 따른 외화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 순천지점의 본부 승격이 검토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상의는 "한국은행 업무 가운데 하나인 국고금 수납액의 경우 전남 동부권이 4조7500억원으로 광주ㆍ전남 전체의 47%에 이르고 있는데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과 광양항,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등으로 앞으로 경제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특히 그동안 순천지점에 조사연구 기능이 없어 원활한 기업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해 본부 승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순천ㆍ광양상의 관계자는 "감사원이 조직 효율성만을 고려한 채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소홀히 해 이러한 권고안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력 : 2006년 05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