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동 환경개선 비대위 발족
태인동 환경개선 비대위 발족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8 17:19
  • 호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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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새로 구성된 대책위 인정 못해”
▲ 성난 주민들 : 태인동 주민들이 지난 18일 태인동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새로 구성된 태인동환경개선주민대책위원들을 인정할 수 없다며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대책위원들과 주민들 사이에서는 한때 욕설과 몸싸움이 오가는 등 험악한 상황이 연출됐다.
19일 주민총회 거쳐 대책위 해임

태인동 주민들이 태인동환경개선 대책위원회 위원 25명을 인정할 수 없다며 강제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태인동 주민들은 이와 함께 지난 19일 태인동사무소 2층 회의실에 260여명이 모인 가운데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비상대책 위원회를 발족시켰다.

태인동 주민들은 이날 대책위 25명의 해임안을 상정,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새롭게 발족한 비상대책위원회에는 위원장에 배훈씨가 선출된 것을 비롯, 각 구별로 1명씩 준비위원으로 선출됐다.

배 비상대책 위원장은 “새로 구성된 주민대책위원회는 주민총회를 통해 해임안이 가결된 만큼 주민들의 뜻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오는 22일 광양시청 앞에서 태인동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면서 “방송을 통해 태인동의 실태가 여실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시는 현재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배 위원장은 또 “주민들의 뜻에 따라 태인동 환경 개선과 주민건강 피해에 따른 인과관계를 밝히는데 원인 파악, 보상 문제 해결을 위해 포스코에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며 “포스코가 대안을 내놓을 때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앞으로 포스코를 향해 강경 투쟁할 것임을 내비췄다.

태인동환경개선주민대책위는 지난 11일 김만기 위원장이 사퇴한 후 14일 각 마을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주민대책위원장 및 임원을 선출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선근 씨가 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부위원장으로 이은찬, 김재시 씨가 각각 선출됐다.    

태인동 주민들은 지난 18일에도 김선근 신임 태인동 환경개선대책위원장과 태인동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만나 신임 대책위원들의 전원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주민들은 이날 “주민들이 직접 선출이 아닌 마을 대표들이 모여 임의로 대책위원들을 선정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급기야 이날 신임 대책위원들과 주민들 사이에서 욕설과 함께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험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입력 : 2006년 09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