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와 가야 라이온스 클럽, 공동으로 합동 결혼식 주선
광양제철소와 가야 라이온스 클럽, 공동으로 합동 결혼식 주선
  • 태인
  • 승인 2007.12.06 09:40
  • 호수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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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신 결혼 이민 여성 5명, 백년가약 맺어
 
국경을 초월해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부부 5쌍이 5일, 광양시 필레모 호텔에서 뒤늦게 화촉을 밝혔다.

이번 합동 결혼식은 광양시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신부 5명의 가정을 선발해 문화와 관습이 다른 한국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는 이들이 행복한 가정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결혼식을 공동으로 주관한 광양제철소 프렌즈 봉사단과 가야 라이온스 클럽은 사진 촬영, 웨딩드레스 맞춤, 하객 식사 등에 필요한 비용 일체를 부담하며 5쌍의 선남, 선녀에게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줬다.

이 날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지역출신 국회의원 및 광양시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하여, 신부측 하객을 대신해 외국인 이주여성들을 가족처럼 돌봐주고 있는 광양시 이주여성 방문교육 도우미들까지 총 3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상면 광양제철소 행정담당 부소장은 주례사에서 “신랑, 신부는 항상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가짐으로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고 전한 뒤,“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잘 살아가길 바란다”는 내용을 직접 베트남어로 말해 신부들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머물게 했다.  
    
 베트남 출신 신부 드엉티 미형(23세)씨는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고 멋진 결혼식을 꼭 하고 싶었는데 꿈을 이루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한 데 이어“여러분들의 도움과 배려에 보답할 수 있도록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가겠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광양제철소 프렌즈 봉사단은 광양지역에 정착한 다수의 결혼 이민 여성들과 다문화 가족들에게 수년간 든든한 벗이 되어주며, 전통문화체험 행사, 친정 보내주기 운동 등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지원활동을 활발히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