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 최초 페로니켈공장 준공
포스코, 국내 최초 페로니켈공장 준공
  • 박주식
  • 승인 2008.11.06 09:52
  • 호수 2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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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광산·페로니켈생산·스테인리스 제품생산까지 일관체제 구축 스테인리스 주원료 니켈 연 3만톤 생산…연간 사용량의 50% 자급 가능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직접 니켈광석을 들여와 페로니켈을 생산하는 페로니켈공장을 준공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세계 스테인리스 제조업계 최초로 니켈 광산에서 페로니켈 생산, 스테인리스 제품생산에 이르는 일관체제를 완성하게 됐다.
 
메이저 스테인리스사로 위상 강화
 
포스코는 3일 광양제철소 내 페로니켈공장에서 이구택 회장과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박준영 전남도지사, 헤롤드 마틴(Harold MARTIN) 뉴칼레도니아 대통령, 이브 다손빌레(Yves DASSONVILLE) 총독, 필립 티에보(Philippe THIEBAUD) 주한 프랑스대사, 폴 네오친(Paul NEAOUTYINE) 뉴칼레도니아 북부 주지사 등 국내외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페로니켈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늘 준공한 페로니켈공장은 원료회사와 스테인리스 제조사가 힘을 합쳐 니켈 제조업에 진출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라며 “니켈 광산 개발에서부터 니켈생산을 거쳐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일관체제를 구축하게 되어 세계 메이저 스테인리스 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준공한 페로니켈공장은 세계 최대 니켈 광석 보유국인 뉴칼레도니아의 SMSP(Societe Miniere du sud pacifique)사와 49:51의 비율로 합작한 것으로 경영권은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다. 이 공장은 스테인리스 제품 생산에 필수적이며 제조원가의 70~80%를 차지하는 니켈을 연 3만 톤을 생산하여 전량 포스코에 공급한다.
 
포스코는 연간 전체 니켈 사용량의 50% 수준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됨으로써 최근 세계 원료공급사들의 과점화와 1만~5만2천 달러까지 급등락 하는 니켈가격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어 원가 경쟁력을 크게 높이고 세계 3대 메이저 스테인리스 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자원 확보 성공모델 제시
 
또한 국내 최초로 포스코가 니켈광석으로 직접 니켈을 생산해 내는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4~5억 달러에 이르는 수입대체 효과뿐 아니라 자원민족주의 심화로 자원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해외 자원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6대 전략 광종 중 하나인 니켈을 대량 확보하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이 페로니켈공장은 연간 4~5천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어 전라남도에서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납부하는 기업이 되고, 직간접인 고용 창출인원도 12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에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06년 뉴칼레도니아 최대 니켈광석 수출회사인 SMSP 사와 함께 니켈광산개발회사인 NMC(Nickel Mining Company)를 설립한 바 있다.

포스코는 NMC사 지분 49%를 확보하기 위해 1억7250만 달러를 지불하였으나, 파트너사인 SMSP사가 광권 매각시 발생한 세금을 제외한 1억200만 달러를 이날 준공한 페로니켈공장에 재투자함으로써, 실제 해외에 지출되는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해외자원을 확보하는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 냈다.

특히 포스코는 그 동안 축적한 대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통상 연간단위로만 광석 수출을 승인하는 뉴칼레도니아의 관례를 깨고 이례적으로 30년간 안정적으로 광석을 공급받을 수 있는 수출승인권을 획득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세계적인 투자분석기관인 UBS는 “포스코의 니켈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10여개 프로젝트중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칼레도니아에서도 프랑스의 해외 10대 투자로 인정될 만큼 투자 규모나 의의가 큰 프로젝트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합작사업을 계기로 뉴칼레도니아 국영 항공사가 주 2회 인천공항과 뉴칼레도니아 수도인 누메아(Noumea)간 직항노선 취항을 전격 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