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주)덕산 항구적 노사평화 선포에 반발
금속노조, (주)덕산 항구적 노사평화 선포에 반발
  • 박주식
  • 승인 2008.11.26 21:13
  • 호수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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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원의 표적 탄압 중단 촉구
 
금속노조 광양지역지회 덕산분회가 (주)덕산의 항구적 노사평화 선포에 반발해 지난 24일 5시간 시한부 파업에 이어 26일 하루 전면파업 했다.

이번 파업은 원청사인 포스코와 덕산이 지난 24일 노조를 배제한 가운데 진행한 항구적 노사평화 선언 대회가 허구임을 폭로하고 조합원 세 명의 원직복직과 회사 쪽의 성실교섭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파업에 나선 덕산분회와 금속노조 광양지역지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주)덕산 사용자의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금속노조 광양지역지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주)덕산은 지난 24일 노사평화 실천다짐 대회를 개최하며 노사화합결의문을 개별서명토록 하면서 무쟁의 무파업을 통한 무분규 직장 실현과 2008년 임금에 대해 회사에 위임하고 항구적인 노사평화 선언에 동참한다는 개별서명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를 노조와 조합원들이 거부하자 25일 열린 60차 단체교섭에서 회사측은 노사화합결의문에 서명한 직원에게는 MP3와 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에 대해서는 지급하지 않겠다며 노조를 협박한 것은 조합원에 대한 차별대우로 부당노동행위”라고 밝혔다.

또 “이번 덕산의 노사평화선언 다짐대회는 삼화산업 청산기도 및 조합 탈퇴 공작, 이레코 분회장 해고, EG테크 기업노조 전환에 이은 포스코가 2010년 복수노조 허용을 앞두고 민주노조의 씨를 말리기 위해 금속노조에 대한 표적탄압 행위”라고 분개했다.

금속노조 광양지역지회는 “포스코와 하청업체 사용자들이 진정 노사 평화를 원한다면 원·하청 해고 노동자 복직과 자유로운 노조 활동을 보장, 금속노조와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은 노사평화선언은 평화가 아니라 대결과 투쟁을 부추기는 허구적 행위일 뿐이다”고 역설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덕산 해고사태 1주년을 맞아 포스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광양지역지회와 포스코지회에 대한 표적 탄압을 규탄하고 해고 조합원 복직과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 및 금속노조 사수를 위해 12월 10일 광양시청 앞에서 금속노조 전 간부 집결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