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 제조업계 ‘내년경기 5년 만에 최악’
전남 동부 제조업계 ‘내년경기 5년 만에 최악’
  • 태인
  • 승인 2008.12.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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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광양상의 조사…내수·수출 감소로 자금사정 악화될 듯
전남 동부지역 제조업체들은 내년 1/4분기 지역 기업경기가 올 4/4분기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순천·광양상의에 따르면 관내지역(순천·광양·구례·보성) 100개 표본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9년도 1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기업경기 전망지수가 전분기 대비 '67'로 조사돼 지역 경기가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낮은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 2004년 1/4분기부터 시작된 경기전망지수 조사 이후 처음이어서 체감경기 위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제조업들은 내년 1분기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는 14.3%인 반면,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업체는 47.6%, 지난 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8.1%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발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우리나라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소비의 위축으로 내수(BSI 86)와 수출(BSI 97)이 줄어들어 경상이익(BSI 74)과 자금사정(BSI 76)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제 금융위기와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국제 유가의 급락과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2008년 4분기 실적치는 ‘55’로 조사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해 제조업체들의 57.14%가 내년 1ㆍ4분기에 저점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U자형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과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자가 각각 21.43%를 나타내 아직도 향후 경기를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기준치는 100이며, 100을 초과할 때는 호전(상승, 증가)로 표시한 업체가 악화(감소, 하락)으로 표시한 업체보다 많음을 나타내고, 100미만일 때는 그 반대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