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움 보탬이돼 기쁘게 생각”
작은 도움 보탬이돼 기쁘게 생각”
  • 이성훈
  • 승인 2006.10.17 17:51
  • 호수 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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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돕기 성금 전달한 외국인 강사 올해 두 번째…많은 외국인들 도움줘
지난 11일 광양읍사무소에서 광양제철중 영어강사인 커스티(35ㆍ호주)ㆍ멜라니(33ㆍ캐나다)씨가 110만원을 강 아무개씨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중동에 있는 외국인들이 자주 다니는 가게 3곳에 모금함을 설치, 손님들이 푼푼히 모은 돈을 이번에 함께 전달했다. 멜라니씨는 “이 성금은 우리들 뿐만 아닌 광양에 살고 있는 외국인과 가게에 들른 한국인 손님들이 모두 도움을 준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약 40만원의 성금을 모아 광양읍에 살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1세대들에게 전달하는 등 훈훈한 귀감이 되어왔다. 멜라니씨는 성금을 전달한 동기에 대해서 “광양에 살고 있는 여러 외국인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보람있는 일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다가 성금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씩 낸 것은 절대 아니며 가게에 들른 손님들이 한푼 두푼 모은 것이 이정도의 금액이 됐다”며 “작은 보탬이지만 좋은 일에 쓰여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광양에 온지 약 2년이 조금 넘었다. 두달 후면 한국을 떠난다는 커스티씨는“광양은 열정적이고 희망에 찬 도시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기간이 끝나 광양을 떠나서 아쉽지만 그동안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모두 경험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씨는 “광양은 성장가능성이 매우 큰 도시며 아름다운 곳에서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광양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아직 한국어에 익숙치 않아 학교내에서 간단한 한국어 밖에 할 줄 모른다”며 “앞으로 한국어를 좀더 많이 배워 한국사람들과 편안하게 이야기 하고 싶다”고 밝혔다. 커스티씨는 “이번에 호주가 30여년만에 월드컵 진출한 것에 대해 기쁘다”며 “한국과 함께 좋은 성적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역도움 : 광양시청 총무과 대외협력팀 정춘기씨 입력 : 2006년 01월 19일 09:5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