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평생교육관 도서보내기에 500만원 쾌척한 광양기업 강순행 대표이사
광양평생교육관 도서보내기에 500만원 쾌척한 광양기업 강순행 대표이사
  • 이수영
  • 승인 2006.10.20 15:14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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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평생교육하는데 주춧돌 됐으면…”
지난 4일 오후 1시. 우리지역 대표 향토 기업인 광양기업의 강순행 대표이사가 광양신문사를 불쑥 찾았다. 강사장과는 평소 지역이라 잘 아는 사이어서 서로 반가히 상견례를 나누었다. 그런데 잠시후 강사장은 대뜸, 본지 김양환 사장에게 "광양신문이 좋은 일을 하시더군요" 하는 것이었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다름 아닌 현재 광양신문이 펼치고 있는 광양평생교육관 도서보내기를 말함이다.

"얼마되지 않지만 지역기업으로서 시민들이 평생교육을 통해 문화적인 갭을 좁히는데 쓰였으면 합니다. 평생교육관이 그런 일을 하는 곳이라 여깁니다. 늘 배우는 자세가 돼 있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시민들이 깨우치고 교육하는데 일조하고자 이렇게 기탁을 하게됐다"며 도서보내기 기금으로 500만원을 본지에 쾌척했다.

광양기업 강순행 대표이사는 교육자 출신 CEO다. 학교 교사 출신이 CEO라는 이력의 소유자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다들 의아해 하지만 우리지역의 광양기업 만큼은 예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왜 그런지 광양기업 속으로 들어가 보자.

강 회장은 교육자로서 자신을 지칭해 자신 있게 '교육사관학교'출신이라고 말한다. 회사의 경영도 교육사관학교에서 갈고 닦은 교육기법을 회사 경영에 접목해 직원들이 일함에 있어 보다 쉽고 간편하게 능률을 올릴 수 있도록 '작업표준서'를 만들어 여타 기업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다.

"현대 사회는 산업재해로 인해 무수한 인명이 손실돼 이는 곳 국가적인 손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최소화 하기위해 직원들이 일을 함에 있어 작업순서나 준비물, 안전수칙 등을 데이터베이스화 해 표준 매뉴얼로 작업에 임하기 때문에 재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데 기인한 것이 오는 8월이면 13년 무재해 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했다. 표준 매뉴얼이라는 것을 살펴봤더니 공드럼통 하나를 옮기는데도 작업 안내 표준 매뉴얼이 A4 10장 분량이나 된다. 공드럼통 하나를 옮기는 작업을 하는데도 이 방대한


'작업표준'서가 필요한 까닭은 이 메뉴얼 대로만 작업에 임하면 특별한 자연재해가 아니고는 산업재해가 일어날 수 없도록 말 그대로 공드럼 옮기는 표준교과서에 다름 아닌 백서인 셈이다.
광양기업은 지난 98년부터 전 직원들이 작업에 앞서 이 작업표준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작업에 임하고 있어 무재해 13년(15배수)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작업표준서는 노동부에서 '이런 작업장이 있느냐' 며 극찬할 정도다. 광양기업은 이런 노력으로 지난 2003년 강순행 대표이사가 정부로부터 산업훈장을 수여받았다.

오늘 향토 기업인 광양기업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을 위해 도서보내기에 500계좌를 쾌척했겠지만 이는 곳 지역민으로 인해 기업이 날로 성장함을 한치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기업이 지역에 환원하는 것에 대해 인색해서는 지역민으로부터 외면당한다는 진리를 광양기업은 오늘 일부지만 실천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다음호에 본지가 연재하고 있는 '우리지역 CEO' 편에서 자세하게 만나기로 독자들께 약속 드린다.
 
입력 : 2005년 04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