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요”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9:45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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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들의 모임 ‘조아모’
늘 사업과 직장에 찌들던 아버지들이 기지개를 활짝 폈다. 세상사에 찌들어 가족은 물론 자기 자신도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아버지들이 하나 둘씩 모여 좋은 가정과 이웃을 만들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광양YMCA 좋은 아버지 모임 축구단인 ‘조아모(회장 김인중)’가 그 주인공.

현재 회원수가  25명인 이 모임은 창립된지 올해로 2년째 맞이한다. 직장과 사업으로 소홀할 수 밖에 없는 가정에 좀 더 사랑을 쏟아 붓고 이웃을 한번쯤 돌아보자는 의미에서 뜻있는 아버지들이 모임을 만들었다. 

여기에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족히 100여명 가까이 된다. 특히 회원중 상당수가 타지 출신이어서 서로간의 고충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매일 아침 6시 30분 중동운동장에서 한 시간 동안 축구를 통해 건강을 다지고 있다.
또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가족모임과 회원모임을 통해 온 가족 화합의 장소를 마련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버지들만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아내와 함께 족구경기도 하고 아이들과 뛰어놀다 보면 저절로 가정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기존의 축구회와는 달리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모임때마다 야유회처럼 즐겁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이들은 경기가 끝난후 한자리에 모여 봉사활동의 방향, 가정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누다 보면 이웃간의 정도 듬뿍 채울 수 있는 것도 당연하다. 

가족들과 함께 모여보니 아버지들만 축구를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유익하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한 불우이웃돕기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서 모임은 더욱더 활기를 띄고 있다. 최봉재(43)씨는 “조아모에 가입한 후 처음 봉사활동을 해봤다”며 “건강도 챙기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진데다가 봉사활동도 할 수 있어서 모임에 참석할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인중 회장은 “모임이 만들어진 지 2년 밖에 안됐지만 활동하고 있는 아버지들의 변화를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회원들과 함께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가족과 이웃을 생각하는 단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입력 : 2005년 12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