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운송하역 노·사 상생 찾아야
광양항 운송하역 노·사 상생 찾아야
  • 박주식
  • 승인 2007.08.08 19:37
  • 호수 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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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광양항 발전기여 위해 성실교섭 촉구 운영사, ‘광양항 활성화 지연 우려’
 
광양항 운송하역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쟁취투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의 교섭이 지연되면서 광양항 활성화에 지장이 초래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광양항 운송하역 노동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허치슨·동성항운·동부익스프레스 지회는 지난 2일 광양항 국제터미널 입구에서 소속 조합원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양항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결의대회를 갖고 운영사측의 성실 교섭과 노조인정 등을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 광양시지부 오종효 의장은 “지난 10년 간 광양항 발전에는 최저 임금과 최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광양항 운송하역 노동자들의 강요받은 희생이 있었다”며 “사측이 계속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끝까지 싸워 광양항 운송노조의 노동기본권을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오 의장은 이어 “노조는 대화와 교섭을 요구하는 만큼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당당하게 교섭에 나선다면 이런 집회를 하지 않을 것” 이라며 “더 이상 무리하게 파업하지 않고 광양항의 발전을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촉구했다.

또 허치슨·동성항운·동부익스프레스 지회장들은 “노동자가 조합을 만들어 단체협상을 요구해도 사측은 모르쇠로 일관 하고 있다”며 “비록 광양항을 떠나선 갈 데 조차 없지만 사측이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탄압한다면 그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경고 했다. 3개 지회는 이어 동부터미널과 허치슨터미널을 잇따라 항의방문하고 즉각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동부익스프레스 회사 관계자는 “이미 6월말부터 근로자들의 안전근무에 따른 실질적인 태업의 영향으로 생산성이 떨어져 지난 4일부로 라인하나가 터미널을 옮겨갔다” 며 “작은 배의 경우 기존에 3시간정도 소요되던 작업시간이 5~6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선석 전체가 꼬여 작업을 못하고 선석을 옮겨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꾸준한 고객관리로 물량을 늘려 왔으나 최근 선사와 화주를 만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관계자들의 불평불만이 늘고 결국 라인을 빠져나갔다”며 “새롭게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복구하기 위해선 최소 1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컨테이너부두 공단 관계자는 “노사 문제는 사업장내 노사가 관계된 일로 공공기관에서 나서기 어렵지만 노사가 서로 양보하여 단위 사업장 내에서 원만히 해결해주길 바란다”며 “컨 공단은 언제든지 노측과 사측을 만나 입장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 고 밝혔다. 결의대회 이후 동성항운 지회는 사측과 교섭을 시작했으나 허치슨 지회는 그동안 3차에 걸쳐 교섭에 답변이 없던 사측과 8일 4차 교섭을 요구해 첫 교섭이 이뤄지길 기대 했지만 사측이 22일로 연기하자는 공문을 보내와 또다시 교섭은 이뤄지지 않았다. 동부익스프레스 지회는 사측이 복수 노조라며 인정치 않고 있으며 지난 6일 지방노동위에 신청한 쟁의 조정마저 조정이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