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잡탕식 통합 심판 받을 것”
민주당 의원들, “잡탕식 통합 심판 받을 것”
  • 이성훈
  • 승인 2007.08.08 18:18
  • 호수 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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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기자회견, “민주당 사수하겠다”
 
김수성 의장 등 광양시의회 민주당 소속의원 7명은 지난 2일 시청 열린홍보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0년 전통의 민주당의 정통성을 이어받아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고 실용주의를 실천하는 중도개혁세력을 중심으로 통합하자는 박상천 대표의 대통합원칙에 적극 찬성과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민주당은 상처와 어려움을 겪으며 50년을 이어온 정통성과 정체성을 지켜온 정당이다”며 “이런 정당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다”고 당 사수에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의원들은 “최근 대통합이란 명제아래 추진되고 있는 신당은 시민사회 세력의 이름만 빌린 도로 열린당일 뿐이다”고 비판했다. 또 “신당 세력은 그동안 실정과 민주당 분당에 대한 진정한 사과 없이 대통합은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민주세력의 재집권이라는 명분아래 노선과 원칙 없이 무조건적 대통합에 편승해 민주당을 배신한 당원들에게 울분을 참을 수 없다”며 “잡탕식 통합은 국민에게 지지와 신뢰를 받지 못하고 반드시 참패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의원들은 이날 △민주당의 정통성과 중산층, 서민을 위한 중도개혁주의에 입각한 대통합 △무능과 오만으로 실패한 정권의 주역으로 활동했던 자들의 반성과 사과 없는 통합에 결코 참여하지 않을 것을 결의했다. 의원들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민주당을 버리고 제2분당을 획책하는 자는 대선과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다”며 “중도개혁 세력을 총 집결시켜 대선승리의 길에 총력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성 의장은 “1년 전 민주당의 간판을 걸고 당선됐는데 지금 와서 당을 바꾼다는 것은 당원,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시의원은 생활정치 입장에서 지역 현안을 챙겨야 한다”며 “당을 바꿔 지역민과 공직사회로부터 얻는 게 과연 무엇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광양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 7명, 통합신당 2명(박노신ㆍ장명완 의원), 무소속 2명(장석영ㆍ이돈구 의원), 열린우리당 1명(김영심 의원, 비례대표)으로 나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