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동 주민, 모래전용부두 운영 반대
태인동 주민, 모래전용부두 운영 반대
  • 박주식
  • 승인 2007.09.06 10:11
  • 호수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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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청, 관련기관과 부두 운영 재 협의키로
 
태인동 주민들이 태인동 물량장 시설 확장엔 동의하나 모래전용부두로의 사용을 반대하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수항건설사무소는 지난달 31일 태인동사무소에서 태인동 물양장 확장공사 관련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여수청 관계자는 “태인동 물양장은 태인동 연관단지 조성 시 만들어진 부두로 장기간 사용으로 노후화 돼 시설 확장을 하게 됐다”며 “현재 모래부두로 사용 중인 태인동 물양장을 모래전용부두로 활용하기 위해 기존시설물을 5000톤급 모래전용부두로 증축함으로써 공간 확보와 종합 물류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태인동 물양장은 2002년 안전점검을 통해 노후 항만으로 분류돼 2004년 태인동 물양장 정비공사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지난해 기본계획정비용역에서 확정됨에 따라 지난 5월 정비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주민들은 부두확장 후 모래전용부두 운영에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 김아무개 씨는 “태인동 물양장이 어느 날 갑자기 특정 업체를 위한 모래부두가 돼 버린 것도 이해 할 수 없는 일인데 이제 아예 모래 전용부두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관리부두가 향후 친수공간으로 활용됨에 따라 그동안 관리부두로 들어오던 벌크, 크랭커 등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화물이 태인동 모래전용부두로 들어올 염려가 있다”며 “부두 확장은 반대하지 않으나 모래전용부두로의 사용은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해수청관계자는 “태인동 주민들이 모래전용부두로의 사용을 반대한다면 광양시와 부두 운영부서등과 협의해 개선안을 모색하겠으나 공사 자체를 중단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2009년 5월 완공 예정인 태인동 물양장 확장공사는 총 공사비 90여억 원을 들여 현재 길이 100m, 폭 30m를 길이 270m, 폭 80m로 확장해 모래전용부두로 활용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