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교통, 광양시 중재로 협상 합의
광양교통, 광양시 중재로 협상 합의
  • 박주식
  • 승인 2008.11.13 09:53
  • 호수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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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양측 양보로 근무일수 15일로
파업위기까지 치닫던 광양교통 노사가 광양시의 중재로 합의를 이뤄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광양교통 노조는 지난달 24일 7차 협상 시 노조의 최종요구안인 근무일수 15일을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여수지방노동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고 파업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노위의 중재 결과에 따라 파국으로 치달을 것 같던 광양교통 노사문제는 지난 7일 광양시의 중재로 8차 협상을 갖고 합의를 이뤄냈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는 15일 만근에서 한발 물러서 17일로 양보하고 사측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협상타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정상원 노조위원장은 “노조의 요구안을 계속 고집할 경우 파업으로 갈 수밖에 없고 이는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양보케 됐다”며 “모자란 부분은 내년을 기약하고 대 시민 서비스 향상에 더욱 노력해 회사경영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교통관계자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양보해준 노조와 광양시에 감사를 드린다”며 “시에서 보탬을 준만큼 기사들의 처우 개선과 고객확보 방안 마련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양교통 노사가 8차 협상을 갖고 중재안에 합의했지만 후속대책이 수월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 노사양측이 모두 만족 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특히 사측은 7명의 기사 확보와 이에 따른 재정 지출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광양시의 지원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나 현재도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대 시민 버스이용 활성화 방안 마련으로 경영개선을 이뤄가야 할 책임을 떠안게 됐다.

광양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최대한 지원노력을 하겠지만 모두를 만족시키기엔 어려움이 많이 따를 것이다”며 “노사가 힘을 합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야 고객이 늘어나고 경영에도 보탬이 될 수 있는 만큼 대시민서비스 향상으로 경영합리화를 이뤄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시에서도 버스 증차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 BIS 27개소 마련과 일부 승강장을 교체해 시민들의 버스이용 편의 제공에 계속 노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교통 노사는 12일 노사가 각각 돼지1마리씩을 마련해 조촐한 화합 잔치를 열어 그동안의 앙금을 해소하고 새로운 화합과 결속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