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영동 부영아파트 내년 2월까지 철거
광영동 부영아파트 내년 2월까지 철거
  • 박주식
  • 승인 2008.12.04 09:09
  • 호수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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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철거 후 재건축 했으면…”
 
장기간 흉물로 방치됐던 광영동 부영아파트가 철거 후 재건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영아파트 측은 최근 장기간 빈 건물로 남아있던 부영아파트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철거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930세대 규모인 광영동 부영아파트는 지난 1988년 5월 건립됐으나 지반침하와 건물 노후화 등으로 전 주민이 이주를 한 상태이다. 부영아파트는 이에 빈 건물만 남아있어 광영동 관문의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것을 비롯, 광영동이 어두운 도시로 비춰지고 있다며 주민들은 철거 후 재건축을 꾸준히 건의해왔다.
시는 이에 지난 5월 (주)부영 이중근 회장을 만나 조속히 철거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부영아파트 측은 갑작스런 건설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국민주택기금 동결 등의 영향으로 철거를 미뤄왔었다.
 
방치중이었던 부영아파트는 지난달 13일 이중근 회장이 동절기 이전까지 철거 하라는 지시에 따라 급속히 추진됐다. 부영아파트는 이에 상가동을 제외한 아파트 16동 5층 전체를 철거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주)부영 여수지역담당 주정길 이사는 “철거에 소음, 분진 등으로 광영동민들이 다소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불편함이 있더라도 조금만 참고 철거 업무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민들은 이번 아파트 철거를 계기로 재건축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정성기 광영동발전협의회장은 “그동안 이곳에서 청소년들이 불장난을 하고 우범지대로 전락하는 등 광영동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왔다”며 “철거를 결정한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철거한 후 재건축을 하던지 다양한 방법으로 개발을 해서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일 의원은 “일단 철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된 것 같아 기쁘다”며 “그동안 이 건물이 흉물로 남아있어 지역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건물 철거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재건축 등 확실한 활용계획을 세워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