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사업 지연은 주민 무시하는 것
협약사업 지연은 주민 무시하는 것
  • 박주식
  • 승인 2008.12.04 09:16
  • 호수 2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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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태인동협의회, 목욕탕 건립후 협약사업 추진키로
 
(사)클린태인동만들기협의회가 태인동목욕탕건설에 발목이 잡혀 실제 주민들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이나 의료지원을 위한 사업논의는 전혀 진행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1일 (사)클린태인동만들기 협의회는 백운대에서 총회를 열고 신임의장으로 공윤찬 광양제철소 부소장을 선임했다. 이날 협의회는 결산보고와 함께 주요사업으로 태인동 마을버스 운행과 경로정 유류비 지원, 목욕탕 건립 사업 등을 보고했다. 

(사)클린태인동협의회 공동의장으로 새로 취임한 공윤찬 부소장은 “클린태인동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에 관해서 앞으로 여기 계신 여러분들과 합심해 정말로 살기 좋은 태인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하고 “광양제철소가 지역과 더불어서 상생하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정작 태인동 주민들이 (사)클린태인동만들기 협의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만은 않다. 태인동 환경문제 해결과 주민 복지에 기여키 위해 광양제철소와 연관업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가 마을버스운행지원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지난해 11월 태인동마을버스 기증이후 목욕탕 건립문제를 해결치 못해 1년이 넘도록 주 사업인 태인동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소공원 녹화사업 등 다른 사업에 대해선 손을 놓고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태인동 주민 이 모씨는 “클린태인동만들기협의회가 우선 할 일은 태인동 주민들의 복지에 앞서 주민에게 영향을 끼치는 환경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에 대한 구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이제껏 주거환경개선이나 의료지원 등에 대해 논의조차 없는 것은 태인동 주민을 무시하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김 모씨는 “광양제철소가 태인동과 협약을 체결하고 환경개선협의회를 구성 한 것으로 태인동 환경문제를 모두 해결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협약체결이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태인동 환경문제를 주민들이 언제 까지나 기다리며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클린태인동만들기협의회 관계자는 “태인동환경개선협의회가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해야 협의회가 지원할 수 있다”며 “조만간 목욕탕 문제가 마무리되는 만큼 이후 협약에 따른 사업들이 추진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06년 광양제철소와 연관업체 등 43개사로 창립된 클린태인동 협의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태인동마을버스운영, 태인동 노인회·경로정 유류비 지원 등을 해오고 있다.

현재 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목욕탕 건립 사업은 총 부지 1653㎡ 중 1589㎡ 매입을 완료하고 잔여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비 19억 원을 들여 내년 2월 공사에 들어가 5월까지 건물을 준공하고 6월중 개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