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체제…홈구장 팬에게 ‘첫 선’
허정무 감독 체제…홈구장 팬에게 ‘첫 선’
  • 이수영
  • 승인 2006.10.20 11:17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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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가 2005년 3월6일 오후 3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FC 서울과 2005시즌 첫 경기를 가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았던 허정무 감독으로 새롭게 팀을 정비한 전남이 홈구장 팬에게 첫 선을 보이는 경기다.

지난 겨울동안 16명의 선수를 대거 영입해 물갈이를 한 전남은 2월1일부터 18일까지 키프러스에서 벌어진 전지훈련을 마치고 광양으로 돌아와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상대팀 서울은 지난해까지 전남의 사령탑을 맡았던 이장수 감독으로 말을 갈아탄 팀이다.

이 때문에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를 컵대회 개막전 최고의 카드로 보고 있다.

창단 11년째를 맞아 사상 첫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며 탄탄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전남은 2005년 프로축구의 신선한 바람을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남일과의 1:2 트레이드로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은 손대호가 기존의 김도근과 호흡을 맞출 미드필더진은 키프러스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강화 효과를 확인했다.

전남은 전지훈련에서 루마니아 출신 아드리안 네아가와 잉글랜드 출신의 리차드 오피옹을 영입해 전력을 크게 높였다. 네아가는 독일월드컵 예선전 때 루마니아 대표로 활약한 대물선수다. 자국리그에서 04/05시즌 총 15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전남은 이들에 토종 골잡이 신병호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만들어 K-리그 최강의 공격 라인을 완성하게 됐다.

여기에 국가대표 수비라인인 박재홍과 김태영이 올해도 전남을 든든히 지켜줘 공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전남은 이번 홈개막을 위해 최고의 인기가수를 초청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2시부터"어머나"로 유명한 장윤정을 비롯해 "빙고"의 거북이 "자옥아"의 박상철 등 3명의 인기가수가 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잔치를 열 예정이다.

하프타임에는 패러글라이딩 행사와 해병대 의장대의 축하공연도 있다. 경품을 통해 승용차도 무료로 나눠준다.

경기 전 광양항 마라톤대회가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짐과 동시에 다채로운 경기장 외곽행사가 열려 전남 드래곤즈 개막경기를 지역민과 함께하는 잔치로 만들 작정이다. 수원에서 이적해온 프랜차이즈 스타 고종수와 김태영 등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도 해줄 예정이다.

전남드래곤즈는 97년 사령탑을 역임하며 정규리그 2위와 제 2회 FA컵대회 우승이라는 전남드래곤즈 역사에 큰획을 그었던 허정무감독을 재영입함으로써 제 2의 중흥기를 만들기 위해 여러 형태의 서포터즈를 결성중이다.
 
입력 : 2005년 03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