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황선홍 코치 첫 월드컵 해설자 데뷔
전남 황선홍 코치 첫 월드컵 해설자 데뷔
  • 이수영
  • 승인 2006.10.21 10:40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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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전남 드래곤즈 코치(38)가 정식 해설자로 데뷔한다.

황 코치는 최근 SBS와 독일 월드컵 방송 해설자 계약을 하고 SBS가 중계하는 대표팀 경기 해설을 맡는다. 황 코치는 대표팀 경기에 보조 해설자로 나선 적은 있지만 방송사와 정식 계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현역 프로팀 지도자가 정식 해설자를 겸하는 것도 최초의 일이다. 지난 2월 이미 계약은 이뤄졌지만 공식 발표는 14일 나왔다.

SBS는 황 코치를 해설자로 새로 영입함에 따라 기존의 신문선 위원과 올해 새로 가세한 박문성 위원 등 3인의 해설진을 구성하게 됐다.

황 코치는 월드컵 4회 연속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가 하면 14년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크로 활약하며 A매치 103회 출장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선수로서 또 지도자로서 닦은 탄탄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해설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수석코치도 맡고 있는 황 코치는 “코치로 바쁘기도 하고 방송경험도 많지 않아 월드컵 해설을 맡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SBS가 월드컵 해설과 현역 코치를 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SBS에서 제시한 프로그램은 황 코치가 현역 코치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내용이다. 황 코치와 입을 맞출 전담 캐스터를 전남의 홈인 광양 또는 원정지에 파견해 각종 경기 자료를 공유하며 방송 준비를 하는 방식이다. 물론 당일 방송은 서울에 와서 해야겠지만 준비 과정에서는 수석 코치의 임무수행에 문제가 없다.

계약금은 SBS와 황 코치 양자가 공개를 꺼려해 밝혀 지지 않았지만 SBS 관계자의 귀띔에 의하면 “머니 게임은 없었다”고 해 거액의 스카우트 비용이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입력 : 2006년 03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