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상춘객들이 봄을 찾아 나선 길, 그러나 정작 축제기간에는 매화마을에서 매화는 보이지 않아 실망하고 돌아가는 관광객들의 표정이 역력했었다.

광양시는 언제까지 전국 첫 봄축제 개최만을 고집하려는지…매화축제가 끝난지 10여일이 지난 28일, 다압면 매화마을에는 눈부신 자태를 뽐내는 매화로 천지가 매화세상이다.

산자락을 온통 하얗게 뒤덮은 매화군(群)이 이내 눈을 어지럽히기 시작한다.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 촬영지인 매화마을의 초가집 세트장에서 스탭들의 분주한 모습이 이채롭다.  

속세를 벗어난 듯한 아름다운 풍경을 복숭아 꽃밭에 빗대어 '도원경'이라 하거늘 하얀 매화로 뒤덮인 매화마을의 풍경 또한 조금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