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김영광 월드컵 입성
전남드래곤즈, 김영광 월드컵 입성
  • 이성훈
  • 승인 2006.10.21 11:41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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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선수로는 유일…"자신과 싸움에서 이겨 기뻐"
2006 독일월드컵 대표팀에 선정된 김영광
전남 드래곤즈의 골키퍼 김영광이 꿈의 무대인 2006 독일월드컵에 진출한다.

김영광은 11일 오후 3시30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발표한 23명의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 드래곤즈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국가대표팀에 뽑힌 김영광은 클럽하우스 미디어룸에서 생방송 중계를 지켜본 뒤 상기된 표정으로 “가슴에 쌓였던 뭔가가 내려가는 기분이다.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것이 기쁘고 그동안 나를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에게 감사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광은 오는 14일 파주의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리는 대표팀의 훈련에 합류한다. 
 
김영광은 이에 14일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예정인 삼성 하우젠컵 대구와의 개막전을 비롯한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 당분간 출장하지 못한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 선수단은 김영광의 월드컵 대표 발탁뉴스를 듣자마자 축하의 악수와 덕담을 건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월드컵 대표에 뽑힌 소감은
지금까지 가슴에 쌓였던 뭔가가 한번에 뚫려 내려가는 것 같다. 꿈의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기쁘다.
 
▲지금 이 순간 가장 기억나는 사람은
하느님과 나를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이 생각난다. 그동안 힘이 되어준 부모님께 감사한다. 우선 먼저 전화부터 드려야겠다.
 
▲최종발표 직전에 TV를 보다 혼자 기도를 드리던데 혹시 대표팀에 뽑히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있는지
사실 불안감은 있었다. 대표팀에 뽑혔는데 부상을 당해 보여줄 기회가 전혀 없었다. 소속팀에 돌아와서도 많이 못나가서 불안한 면은 있었다. 보여줄 기회가 생겨 기쁘다.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 가슴이 떨린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먼저 이운재 김용대 순으로 불러 더 긴장했을텐데
용대형의 이름이 갑자기 나오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놀랐다. 병지 준호형이 될 줄 알았기 때문에 더욱 떨렸다. 가슴에 쌓인 뭔가가 확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월드컵의 멤버로서 꿈이 클텐데
노력하는 자에게는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내 본분을 다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면 기회가 올 것이다. 운재형이 잘하고 있지만 다칠 수도 있는 것이고 하여튼 월드컵이 한 달 정도 남았기 때문에 연습경기 들어가면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월드컵에서 꼭 뛰고 싶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몸을 일으켜 준다. 세계적인 선수와 맞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꿈의 무대에 내가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언제부터 가졌나
지난해 올림픽에 다녀와서부터 자신감을 가졌다.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부상을 잘 이겨내고 뽑혔다는데 기쁘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기 때문에 월드컵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남 드래곤즈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팀이 어려울 때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 후반기에는 월드컵에서 채운 자신감으로 드래곤즈의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 드래곤즈를 사랑해주시고 많은 응원부탁 드린다. 앞으로 더욱 성숙한 모습 보여주겠다.
 
입력 : 2006년 05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