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청소년 월드컵 개최 사실상 확정
광양시, 청소년 월드컵 개최 사실상 확정
  • 백건
  • 승인 2006.11.22 21:24
  • 호수 18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사단 19일 광양 방문…시설, 숙박, 개최 열기 좋은 평가 받아
광양시가 내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07 세계 청소년(17세 이하)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 로 사실상 확정됐다.

피파 실사단은 지난 21일 서울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광양을 비롯한 수원, 천안, 울산, 창원, 서귀포, 고양 등 7개 도시를 최종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실사단은 내년 3월 1일 최종 실사를 거친 후, 6개 도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잭 워너 피파부회장 등 10명의 실사단은 지난 19일 광양시를 방문, 경기장 및 숙박시설을 점검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실사단이 광양시 유치 열기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자 광양시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최석홍 체육지원 담당은 “대회조직위로부터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광양시에 대한 준비성과 시설, 개최 열기에 대해 잭워너 피파부회장의 칭찬이 자자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잭 워너 피파부회장 등 10명의 실사단은 지난 19일 광양시를 방문, 경기장 및 숙박시설을 점검했다. 시는 이날 실사단 일행을 환영하기 위해 홍보 현수막 게첨과 광양시 체육회 및 축구협회 가족들이 현장에 나와 실사단과 동행하는 등 관심을 표현해 축구열기를 전했다.
 
시는 이날 축구장과 호텔, 보조훈련장에 대해 피파에 최대한 지원하기로 약속하는 등 대회 유치에 총력을 펼쳤다.

최석홍 담당은 “실사단 일행이 광양을 방문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광양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그동안 축구 인프라 구축을 꾸준히 이뤄낸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올해로 8회째 이어지는 백운기 전국우수고교축구대회와 3년 연속 개최된 전국대학축구대회 등 굵직한 국내 축구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또 축구전용구장을 갖추고 광양공설운동장을 비롯한 7개 천연 인조구장을 보유한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최석홍 담당은 “그동안 피파에서 요구한 경기장과 숙박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자료를 제출해 사전 실사를 마쳐 모든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도 이번 실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중의 하나다”고 강조했다.

광양 개최가 확정될 경우 이에 대한 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석홍 담당은 “대회유치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효과와 함께 광양의 브랜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며 “이는 곧 국제적으로 광양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담당은 “다음달 중 광양시 대회조직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준비체제에 돌입한다”면서 “내년 5월중 조추첨이 확정된 후, 8개국 초청 친선경기를 치러 대회진행상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리, 정돈, 질서, 청소, 청결 등 5S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깨끗하고 질서 있는 도시로 가꿀 예정이다”며 “손님들을 맞이하는데 손색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수단 숙소는 금호동에 있는 백운프라자가 사용될 전망이다. 216석을 갖춘 백운프라자는 다음달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양읍 필레모 호텔은 축구관계자 등 임원진이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축구전용구장은 청소년 축구대회를 대비해 라커룸과 기자실 확장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석홍 담당은 “유치가 확정되면 광양에서 예선 경기가 6~8게임 정도 치러질 예정이다”며 “대회기간을 전후에 선수단과 임원진이 약 20일 정도 광양에서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격년제로 치러지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는 우리나라에서 내년 8월 18일부터 9월 9일까지 23일간 열리며 총 24개국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