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불꽃 희망’
전남,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불꽃 희망’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9.25 08:53
  • 호수 28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력 상승세…서울ㆍ울산 경기에 사활 걸 듯
 
전남드래곤즈가 지난 20일 홈경기에서 상무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함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25분 송정현이 왼쪽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곽태휘가 헤딩으로 공을 브라질 용병 슈바에게 연결, 슈바가 골문으로 달려들면서 헤딩슛을 날려 광주의 골문을 뒤흔들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5승 4무 10패를 기록한 전남은 현재 승점 19점으로 11위에 올랐다. 전남은 이번 경기에서 팀 전력의 주축이자 부상에서 복귀한 곽태휘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해 남은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끌 핵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K리그는 현재 6위 자리를 두고 7개 팀이 혼전을 펼치고 있다. 6위 인천이 승점 27점을 얻고 있고 12위 대전은 승점 17점으로 어느 팀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어느 팀이던지 연승 가도를 달린다면 충분히 6강 진출을 넘볼 수 있어 남은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표 참조>  
현재 전남은 6위인 인천에 비해 승점 8점이 뒤진다. 수치상으로 다소 버거운 것은 사실이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7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전남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거둔 승리를 바탕으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전남 경기 일정을 보면 28일 서울(3위ㆍ원정), 10월 5일 울산(4위ㆍ원정), 10월 19일 전북(10위ㆍ홈),10월 26일 대구(9위ㆍ원정), 10월 29일 경남(7위ㆍ원정), 11월1일 수원(2위ㆍ원정), 11월 9일 제주(8위ㆍ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들 팀은 모두 전남보다 순위에 앞서있어 전남으로서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 될 정도로 힘겨운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8일 치러질 서울과의 경기가 전남으로서는 시급히 넘어야할 산이다. 전남은 지난 5월 서울과의 게임에서 3-3으로 비겨 대등한 경기를 펼친 바 있다. 전남으로서는 서울과의 경기에서 최소한 1무를 기록한 다음, 울산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올 시즌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2-2로 비긴 적 있는 전남은 이들 팀과 충분히 해볼 만한 기세다.  

전남은 특히 후반기 들어 FA컵에서 탈락했지만 곽태휘를 중심으로 경기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이들 팀과 한판 승부도 기대해볼만 하다. 그러나 두 팀 모두에게 패하거나 1무 1패가 된다면 6강 진출 실패는 물론 중위권 도약에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    
박항서 감독은 광주와의 경기가 끝난 후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져 승리했다”면서 “이번 승리로 남은 경기에서 계속 상승세를 타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기대감을 나타났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최민호(유도)와 차동민(태권도)의 시축과 팬사인회도 열려 1만3천명의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