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영 의원 “지역축제 난립, 과감한 통폐합 필요”
장석영 의원 “지역축제 난립, 과감한 통폐합 필요”
  • 모르쇠
  • 승인 2008.11.13 09:26
  • 호수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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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축제라면 몇 개라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소모성 축제라면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시장, 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들이 이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장석영 의원은 “현재 우리지역에는 각종 축제가 난립해 이로 인한 행정력 낭비, 식상함, 유사 프로그램으로 인한 차별화가 거의 없어 오히려 시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호ㆍ태인ㆍ광영이 지역구인 장 의원은 2005년과 2006년 금호동에서 개최했던 벚꽃맞이 축제를 지난해 폐지했다. 장 의원은 “당시 광양시가 재정평가에서 D등급을 받는 등 세출 관리가 소홀했었다”면서 “여기에는 우리지역에서 개최하고 있는 각종 축제도 일부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벚꽃맞이 축제를 2회 개최하면서 주민들로부터 반응은 괜찮았다”면서 “그러나 축제의 생산성, 효율성 등을 검토할 때 그저 주민들이 화합하고 즐기는 것 이상의 소득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금호동은 이에 반상회를 개최하고 투표를 통해 주민들로부터 축제 폐지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투표 결과 대부분 축제 폐지에 의견을 모았다. 우리 지역 축제를 과감히 정리하고 시에서 대표 축제 하나만 육성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해마다 광양제철소에서 국악난장축제ㆍ연리지축제를, 동광양농협에서는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며 “시에서는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의원은 “이들 4개 축제를 시기에 맞게 분산 개최하고 다른 민간단체에서도 수시로 작은 공연 등을 개최하고 있으니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프로그램의 차별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광양제철소와 동광양농협에서는 연예인을 초청해 대규모 공연을 펼치고 있어 이들 축제에 연예인 공연을 보면 된다”면서 “시에서는 연예인 초청을 지양하고 지역 문화를 발굴해 순수한 시민관광객 참여 위주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시 대표 축제로는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지고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춘 매화문화축제가 알맞지 않겠느냐”면서 “매화축제와 올해부터 순수 제례로 바뀐 고로쇠 약수제를 집중 육성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축제를 단체장이나 지역구 의원들의 치적으로 비춰지는 측면도 있다”며 “이제는 의원들부터 솔선수범해 축제 개선에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우리지역 축제 난립에 대해 의원들도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의원들의 해당 지역구 축제 개선에 대한 목소리는 일부 의원만 제외하고는 공감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축제 통폐합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