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광양나들목 설치 불가
국토해양부, 광양나들목 설치 불가
  • 박주식 기자
  • 승인 2008.12.11 10:50
  • 호수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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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례발전협 “시가 책임지고 집중하는 노력 보여야”

광양~전주 간 고속도로 광양나들목 설치가 건의와 불가가 반복되고 있을 뿐 나들목 설치는 요원하기만 한 실정이다.


9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관계공무원이 국토해양부를 직접 방문해 광양~전주 간 고속도로 광양나들목 설치 건의서를 제출했고, 국토해양부는 광역적인 차원에서 검토 후 답변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에 이뤄졌던 일곱 차례의 건의에 이은 여덟 번째 건의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두 달이 넘도록 아무런 응답이 없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다음주중 국토해양부를 다시 방문해 광양나들목 설치를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토해양부의 분위기는 냉담하기만 하다. 더욱이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선 광양시가 지난 10월에 건의서를 제출했는지에 대한 기억조차 못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광양시가 지난 10월에 제출한 건의서에 대해 왜 답이 없느냐는 질문에 “광양시가 언제 건의서를 제출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광양나들목 설치가 불가하다는 우리의 의견은 이미 충분히 전달했다”고 답했다. 그는 “불과 1~2km 내에 주변도로가 연결돼 있고, 나들목 설치시 안전성확보가 되지 않아 나들목 설치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광양나들목 설치는 광양시의 계속된 건의만 이어질 뿐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광양시가 발 빠른 대응과 집중된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송명종 광양 덕례발전협의회 부회장은 “도로건설 초기에 시에서 제대로 대응했다면 시비 한 푼 안들이고 나들목을 설치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미 수년전부터 문제를 제기 했으나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가 뒤늦게 일을 추진하자니 힘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송 부회장은 “고속도로 공사구간 16개 공구에 모두다 광양~전주간 고속도로라 표기하고 있지만 종점이 순천이고 광양으로 이어지는 나들목 조차 없다면 어떻게 광양~전주간 고속도로라 할 수 있겠느냐”고 분개했다.
이와 함께 “도시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도 나들목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시가 소극적 대응에서 벗어나 전담할 수 있는 부서나 담당을 정해서라도 일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책임을 지고 집중하는 노력을 보일 것”을 주문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도로공사를 시작 하면서부터 지속적으로 건의를 했지만 우리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만은 없는 것이 한계다”고 말했다.

그는 “광양나들목은 지역개발 촉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복성이 없어 언제든지 필요하면 도로를 낼 수 있는 만큼 지역주민과 함께 나들목설치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10년 완공예정인 광양~전주간 고속도로는 총길이 117.8km에 4차선 도로로 현재 4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