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곶감 생산 위해 공동건조실 마련돼야
고품질 곶감 생산 위해 공동건조실 마련돼야
  • 박주식
  • 승인 2009.01.14 18:16
  • 호수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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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홍 구황마을 친환경 곶감 작목반장
“우리 마을은 억불봉 아래 첫 마을이라 가장 공기가 맑고 물이 깨끗한 지역입니다” 서기홍 회장은 “마을이 가장 위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영향을 받을 일이 없어 친환경 곶감을 만들기엔 최고의 적지다”며 “모두가 한번쯤은 찾아와 구황마을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확인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백학동억불곶감 작목반 내에서 친환경인증작목반을 이끌고 있는 서기홍 회장은 “곶감은 바로 먹는 음식이다 보니 생산과정이 위생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어떤 생산과정을 거쳤는지도 알 수 없는 곶감이 노변에서 판매되는 것을 보게 된다”면서 “이러한 제품들은 위생적인 건조장을 마련해 생산되고 있는 곶감과는 철저히 구별돼야 하며, 소비자들도 생산과정이 확실한 상품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963년 마을에서 밤 재배를 처음 시작한 서기홍 회장은 밤 생산이 많을 땐 80kg 짚 가마로 200가마까지 수확 한 적이 있으며, 전국 생산자 대회를 열고 현장견학까지 시켰었다고 한다.

하지만 연작과 병해, 가격하락으로 농가의 주 소득 작물이었던 밤은 이제 대체작물로 교체하고 있는 중이다. 서 회장은 “시에서 고사리와 산약초 등으로 밤 대체 작물을 육성한다지만 워낙 밤 재배 면적이 넓어 농가수익과 수확 등에서 밤을 대체할 수 있는 품목 선정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이라는 악조건 때문에 밤 대체 작물을 찾기가 힘들지만, 하다하다 안되니까 대봉감이라도 심어 보지만 손으로 일일이 수확해야 하기 때문에 역시 쉽지가 않다”고 했다. 서 회장은 구황마을 친환경 곶감의 고품질을 실현하고 한결같은 상품 질을 맞추기 위해선 마을 공동 건조실을 마련해 공동생산과 공동건조, 판매에 나서야 한다는 구상이다.

서 회장은 “밤 이후 새롭게 마을의 주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곶감이 누가 만들었든지 한사람이 만든 것처럼 상품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젊은 사람들의 많은 참여와 추진, 그리고 마을 공동 건조실 마련을 위한 시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