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 광양녹차산업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 광양녹차산업
  • 백승한 순천제일대학 식생활과 조교수
  • 승인 2009.01.14 18:21
  • 호수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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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차엽 면적과 생산량은 계속 증가추세이며 2000년(1,530ha, 1,434톤) 대비 2005년(2,953ha, 3,309톤)에는 면적은 1.9배, 생산량은 2.3배 증가되었다.
이는 웰빙생활이 정착되면서 녹차 등 건강지향적 음료소비의 증가추세와 함께 녹차농사기법의 선진화 등이 기여했다고 보여 진다. 전국 녹차 생산 현황(2006년)을 보면 생산량(4,080M/T)에서 전남(2,451M/T)이 전국 대비 60.1%로서 경남(786M/T) 19.3%에 비해 월등히 높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전남 시군별 녹차 생산 현황(2006년)에서 광양은 주요 녹차재배 및 생산단지로 꼽히고 있으며 수확면적(ha)은 보성 1023ha, 순천 169ha, 구례 220ha, 다음의 순으로 103.4ha이며 건엽 생산량(톤)은 보성 1,631.5톤 다음으로 154.6톤을 자랑하고 있다.
섬진강 너머 이웃 하동 역시 녹차 주요산지로서 05년 재배면적 679ha로서 전국대비 20%, 생산량 503톤으로 전국대비 14%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지역을 벗어나 섬진강 주변을 녹차 클러스트로 묶어 개발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이도 가능할 것이 광양, 구례, 하동지역의 녹차품종이 재래종(야생)으로 같고 해남, 제주도 등의 야부기다(일본 차의 일종), 보성의 재래종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다원 면적과 차엽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곧 차엽 시장의 밝은 전망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우리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중 국가별 녹차 생산량(2003년)은 중국이 74.5%에 해당하는 57만 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일본(8만 5천톤), 베트남(3만 5천톤) 등의 순이며 차엽 소비추세(2010년 예상, FAO/Zenith International))는 여전히 홍차가 73.8%로 높지만 우리나라의 주력상품인 녹차가 26.2%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연간 1인당 차 소비현황(2002년)을 보면 아일랜드가 2.71kg으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이 1.14kg로 15위, 중국이 0.36kg으로 30위, 우리나라는 0.04kg에 불과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과 함께 차 소비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의 녹차 국제 경쟁력은 아직 미약하다. 그래서 1995년 UR 협상에 따라 녹차수입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시장 접근 이상의 물량에 대해 513.6%(2004년)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한시적일 뿐이고 제대로 대비하지 못할 경우 FTA 등에 의해 고품질 저가격 녹차상품이 물밀 듯이 밀려들어 올 것이 자명하다. 전체 차 수입량(2003년)은 481톤으로 녹차 수입량은 3kg 이하의 제품녹차 2.5톤, 기타 녹차가 122톤으로 일본, 중국 등지에서 들여왔다. 전체 차 수출(2003년)은 1,611톤이며 녹차(3kg 이하의 제품녹차) 132톤, 기타 녹차가 130톤이고 주로 미국이 66%를 점하고서 세계적인 녹차 붐에 힘입어 미약하나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단위수확량, 생산원가, 판매가격 등의 가격경쟁력이나 품종, 가공수준, 제품개발 등의 품질경쟁력 모두 일본에 비하여 열위에 있어 국제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 특히 생산원가는 중국은 한국의 27%, 일본 시즈오카는 65%, 가고시마는 35% 수준으로 오히려 비싼 실정이다.
하지만 일본 녹차가 엄격한 품질등급 판정으로 고품질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잔류농약 등의 문제로 수출전용 농원이외의 녹차는 수출 할 수 없는 상황 등 식품안정성면에서 제약요인도 많다.

중국은 저렴한 가격공세에다 벌크 위주의 수출이 주류를 이루나 전반적인 과학기술 부분의 투자가 미비해 가공, 고부가가치가 높은 상품 개발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 농촌경제원이 주관한 ‘녹차수출시장 진출 전략과 수출상품 개발’ 보고서(2005년)에는 국내 녹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품종육종, 유전자원 발굴, 고부가가치 가공제품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 기능 확충, 최신 시설을 갖춘 경쟁력 있는 다원 조성, 유기재배산지의 육성 및 ISO 14001 취득 추진, 생산 이력제를 도입하여 산지브랜드 확립 및 품질, 산지표시, 위생관리 향상을 위해 원산지 표시 철저, 잎차 수요 확대와 산지 PR 중점, 소비자 욕구 충족을 위해 마케팅 지원, 유통전문가 양성 및 산·학·연 네트워크 구성으로 체계적 관리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광양녹차는 백운산의 최적 재배산지에다 생명력이 강한 야생녹차라는 장점 그리고 특우전 등의 고부가가치상품, 농축액, 보리녹차, 옥수수녹차 등의 특화상품 게다가 특허출원중인 녹차장아찌까지 결코 놓칠 수 없는 녹차시장에 대비하여 철저한 준비로 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