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시 만들기, 경관사업 추진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 경관사업 추진
  • 이성훈
  • 승인 2009.01.21 18:26
  • 호수 2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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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례·목성·황금·황길지구…옥외광고물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덕례ㆍ목성ㆍ황금ㆍ황길 지구 등 광양시 신규 택지지구에 도시경관사업이 추진된다. 이곳 지구는 앞으로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을 지정해 공공디자인 사업을 수립하는 것을 비롯, 공공청사 등에도 경관사업을 펼치는 등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사업에 나선다.
   

광양시는 지난 15일 시장 접견실에서 옥외광고물 및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최종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를 맡은 한국 디자인 진흥원 김현선 연구원은 광양시의 공공디자인 현실에 대해 “점포 설치간판 개수가 서로 다르고 과대광고물이 건물을 뒤덮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또 “창문을 이용하는 광고물이 과다하게 부착돼 광고물 정비가 무색할 지경”이라며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시설물의 통일성 결여, 밋밋한 스카이라인 등이 도시 경관을 헤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도시환경에 있어 갈수록 공공디자인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을 통해 향상된 도시환경속에 도시민의 미적ㆍ문화적 향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앞으로 조성될 덕례ㆍ목성ㆍ황금ㆍ황길 등 신규 택지지구에 대규모 경관사업이 추진된다. 이곳 지구는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로 친환경 도시 이미지 조성과 공공 디자인 개념이 도입되는 등 경관조성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황금ㆍ황길지구는 상업주거지역에 어울리는 편안하고 안정된 옥외광고물을 설치할 전망이다. 목성지구는 중심상업지역에 어울리는 자유롭고 장식적인 경관사업이 펼쳐지며 덕례지구는 고급주거단지에 어울리는 디자인 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들 지구가 조성되면 앞으로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을 지정, 무분별한 광고물 난립을 차단할 방침이다.

이를 살펴보면 이들 4개 지구는 가로형 간판은 3층 이하에만 설치가 가능하고 상업지역은 5층까지 허용되며 세로형 간판은 설치가 금지된다. 돌출형 간판은 업소당 1개만 설치할 수 있으며 글자는 세로쓰기를 원칙으로 한다.

 

지주이용간판의 경우 단독지주는 설치를 금지하며 연립지주는 가로형 종합안내판을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에만 허용된다. 단 지주 높이는 3.5m 이하이다. 창문을 이용한 간판은 설치를 할 수 없게 된다. 단 1층 업소에 한해 창문, 출입문 면적의 1/4이하만 허용된다.

4개 지구 공동주택 가이드라인도 제시됐다. 덕례지구는 고급주거지역으로 우아하고 고상한 색채 이미지를 연출할 예정이다. 목성지구는 주변공간과 연계해 역동적이고 활기찬 색채 이미지를 사용하며 황금ㆍ황길 지구는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로 도시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4개 지구의 공공시설물도 장애인을 배려한 점자표기, 유도블럭, 안내시설물의 음상화를 의무적으로 설치해 장애인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또 공공시설물에 야간경관 및 안전성을 위한 내부조명 설치로 매력있는 도시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곳에 들어설 공공청사도 주변에 맞게 설계될 예정이다. 이은관 도시미관담당은 “공공청사의 경우 법적인 규제가 아닌 권유사항이지만 주변 환경과 어울리게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공청사는 크게 주변환경과 조화로운 건축을 설계하고 획일적인 형태를 지양할 방침이다. 또한 장식적이고 직설적인 설계를 피하고 경관광장, 옥상녹화 등 시민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이성웅 시장은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우리시도 도시경관 조성에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며 “실무부서는 앞으로 용역을 맡은 연구팀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눠 광양시가 도시경관 조성을 잘 갖출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은관 건축과 도시미관 담당은 “앞으로 용역 보고서 결과에 따라 대상지역에 대해 옥외광고물 정비구역으로 지정, 운영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 담당은 “가로등, 담장, 보도난간, 수목보호홀 덮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광양시만의 디자인을 지정할 계획”이라며 “조형석이 살아있는 특화거리를 개발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시를 상징할 수 있는 가로 조성거리를 조성해 ‘선샤인 거리’ 등 이름을 붙여 특화된 도시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