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TEU 조기 달성위한 결의문 채택
300만TEU 조기 달성위한 결의문 채택
  • 박주식
  • 승인 2009.02.04 19:05
  • 호수 2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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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활성화 실천방안마련에 노력키로

민효식 GICT 본부장은 ‘광양항 터미널 운영 전망 및 경쟁력 제고방안’ 주제발표에서 “이윤을 낸 적이 없는 운영사는 힘들다.
광양항은 숲의 모양은 갖췄지만 그 안의 나무는 아직 튼튼하게 자라지 못하고 있다”며 “나무인 운영사가 튼튼히 살아 광양항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민 본부장은 “광양항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타 항만과 비교해 차별화된 인센티브와 함께 정부 지원 강화, 운영사의 구조개선 등이 필요하다”며“클린마케팅 협정으로 하역질서 확립을 위해 과도한 요율경쟁을 지양하고 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한 터미널 생산성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기주 한진해운 지점장은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광양항, 과연 그런가?’란 주제에 대해 선사입장에서 조명했다. 조 지점장은 “광양항이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는 하나 도선거리가 부산항에 비해 10마일이 길어 도선시간(2시간)이 길며 고율의 도선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광양항이 태풍 시 피항지로 안성마춤이지만 현실적으론 오히려 태풍이오면 배를 빼내야 하는 상황이다”며 “광양만권내 적정지에 피항지 구축으로 항만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지점장은 “공단으론 광양한 전체를 그리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항만공사로의 조속한 전환과 다목적 항만으로 가는 것이 광양항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는 길이다”며 “광양항을 남중권역의 물류허브로 거듭나는 항으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주제발표와 전문가 토론에 이어 ‘광양항 위기극복 대책수립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참가자들은 광양항 자립생존 물량인 300만TEU 조기 달성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해 나간다는 결의문을 채택함으로써 광양항 위기극복을 위한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한편 광양항에 대한 관심과 염려는 만찬자리에서도 이어졌다. 저녁 식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워크숍에 이어 토론을 이어갔다. 박형배 광양항활성화를위한시민행동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선 각자의 위치에서 바라본 광양항에 대한 진단과 바람을 피력했다.

고재천 동부지사장은 “운영사가 적자를 보면서 운영하고 있지만 광양항은 미래가 있고 다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일반화물 처리도 긍정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용배 태양해운 소장은 “부산신항이 개장하면 광양항 물동량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대안과 중장기적인 대안마련도 중요하지만 광양항의 단기적 문제도 해결하고 넘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종국 머스크라인 소장은 “광양항의 물동량이 들쭉날쭉하고 있어 아직도 기초가 튼튼하게 다져지지 않은게 사실이다”며 “광양항에 기항했던 배가 빠져 나갔을때 왜 빠져 나갔는지 조사 검토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물동량 유치에 지대한 역할을 해온 인센티브제도에 대해 무용론을 제기하는 것은 경쟁항인 부산항의 주장이다”며 “우리 스스로가 무용론을 제기하는 것은 안 될 말로 신생항만으로서 오히려 더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웅 시장은 “광양항이 위기긴 하지만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극복하고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유관기관과 함께 시정역량을 모아 광양항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침체에 따른 광양항의 위기상황에서 광양항의 현 실태를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수립하는 적절한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참석자들은 이날의 논의가 논의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공감대 속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