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읍사무소 건물안전성 ‘이상 없다’
옛 읍사무소 건물안전성 ‘이상 없다’
  • 최인철
  • 승인 2009.02.11 16:55
  • 호수 2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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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산학협력팀 건물안전성 진단 조사결과 나와

철거논란을 빚고 있는 옛 읍사무소 건물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향토역사전시관 등 광양시 활용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옛 읍사무소에 대한 건물 안전성 진단조사를 담당한 경상대학교 산학협력팀 이병호(건축공학) 교수는 지난 9일 용역보고를 통해 “옛 읍사무소 건물에 대한 노후화와 용도변경으로 인한 안정성조사 연구를 실시한 결과 건물 내력의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1층 본관과 증축부분은 벽체가 소성점토 벽돌구조의 내력벽으로 되어 있어 벽체 내력상의 안전에 이상이 없고 지붕틀의 하중을 받는 벽체 상부 또한 지압파괴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붕 트라스트 처짐이나 변형, 파손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축된 것으로 알려진 2층건물의 경우 1층 건물은 내외부 미장마감을 제거한 후 조사한 결과 본관 건물과 같은 벽돌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창문양삭과 연돌 등이 일치해 동일한 시기에 건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증축 구조물 역시 압축강도시험을 거친 결과 평균 강도가 203.9㎏/㎠로 나타나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가장 신뢰도가 높은 코어시험에서도 210.4㎏/㎠로 하한규정과 상한규정을 모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층 증축부는 열화의 깊이가 형성되지 않아 내구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마감 모르타르와 접착모르타르는 대부분 중성화가 돼 내구성에 대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바닥마감은 문화재위원들의 보고서에서 권장한 대로 목조마루판으로 복원할 것을 권고하고 다만 치장용 점토벽돌을 노출시키는 작업은 철거과정에서 쌓기 모르타르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지붕과 벽체 등 일부가 부식되거나 누수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교수는 “점토벽돌과 콘크리트 부분을 조사한 결과 붉은 보라색으로 비교적 선명하게 착색돼 중성화가 별로 진행되지 않은 양호한 상태”라며 “시공 시 구조적인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시공시 별도의 보강 없이 리모델링을 시행하여도 안전한 것으로 검토됐다”며 “목조 왕대공 트러스트도 모든 부재의 응력도에 여유가 있는 안전한 상태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안전성 검토가 끝난 만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광양시는 이같은 건물안전성 진단 조사결과에 따라 옛읍사무소 활용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1층을 향토문화전시관,2층을 문화원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며 “근대문화유산 등록과 함께 프로그램이 정해지는 대로 구체적인 전시관의 모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