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더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것
더욱더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것
  • 이성훈
  • 승인 2009.02.11 17:05
  • 호수 2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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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새 농민상에 선정된 황길동 이돈근씨

▲ 이달의 새 농민상에 선정된 황길동 이돈근씨
“올해는 좋은 일만 생길 것 같네요.”
농협중앙회가 선정하는 이달의 새 농민상에 황길동에 살고 있는 이돈근(64)ㆍ황영(60)씨 부부가 선정됐다. 이씨 부부는 4ha의 전답에서 수도작(벼농사), 단감, 고추, 매실 등 복합영농을 경영하면서 광양지역 기후에 적합한 감을 신규 소득 작목으로 도입해 확산 보급시켰으며, 2007년에는 친환경 농산물 품질인증을 획득하는 등 지역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특별히 남들한테 자랑할 만한 것도 없는데 큰 상을 받아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더욱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열심히 농사를 지어달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황길동 통사마을이 고향인 이돈근씨는 평생 고향에서 살면서 농사를 지어왔다. 그는 “땅과 함께 살아온 것이 50년은 넘었다”며 “한 평생 농작물을 가꾸고 가족을 부양하며 살아온 것에 대해 보람 있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의 올해 목표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연장시키는 것이다. 2006년과 2007년에 단감 품목을 친환경 농산물 품질인증을 획득한 그는 “그동안 저농약으로 친환경 농산물 품질인증을 받았는데 올해는 무농약으로 인증으로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시민들에게 건강을 돌려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씨는 이번 이달의 새 농민상을 수상한 공로로 전국에서 선정된 농민들과 함께 오는 23일부터 3박 4일 동안 대만에 선진지 견학을 떠난다. 그는 “이번 견학 기간 동안 외국의 우수 영농사례를 배워서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자식들도 부모님 건강을 염려해 농사를 그만둘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힘이 있는데 까지는 부지런히 땅과 함께 살고 싶다”며 소박한 소망을 내비쳤다. 그는 아내 황영씨에게도 애틋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씨는 “아내가 90이 넘은 시부모님을 지금까지 정성스럽게 돌보고 있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아내만 생각하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씨는 “올 초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 들어와 예감이 좋다”면서 “가족 모두가 올 한해도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날이 갈수록 농민들의 삶은 더욱더 힘겹기만 하다”면서 “농민들이 하루빨리 허리를 펴며 살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에서 농민들을 위한 각종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