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센터 발족, 재원확보가 관건
환경센터 발족, 재원확보가 관건
  • 박주식
  • 승인 2009.02.11 17:33
  • 호수 2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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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광양만권환경센터 발족준비위원회

▲ 그린 광양만권환경센터의 발족을 위해서는 기업이 부담할 재원확보 방안 마련이 우선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린 광양만권환경센터의 발족을 위해선 기업이 부담할 재원확보 방안마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린 광양만권환경센터 발족준비위원회는 지난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2차 회의를 열고 그동안 실무위원회에서 논의한 센터 설립과 관련한 제안을 심의했다.

이날 발족준비위원회는 센터의 명칭을 그린 광양만권환경센터로 확정하고 1국 3실 4명의 조직과 인원을 운영키로 했다. 센터의 기능은 △광양만권 환경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 및 대안제시 △대 시민 환경홍보 및 교육으로 시민, 기업, 행정이 함께하는 환경정책 수립 △환경기준 설정, 조사연구 및 환경현안에 대한 시민, 기업 간 협력 방안 모색 △광양만권 인근 시·군과 광양만의 환경개선을 위한 협력방안 강구로 정하고 사무실은 옛 황금동사무소 2층을 사용키로 했다.

재원확보방안은 시에서 환경보전기금 12억 원을 출연하고 발생되는 이자수익 5천만 원과 기업체에서 매년 2억 5천만 원을 출연하여 3억 원으로 운영하되 연차적으로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기업체 관계자들은 “기업과 얘기가 안 된 상태에서 결정 할 수 없다. 출발시점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논의되는 게 문제다”며 “기업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고 동참을 이끌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효진 광양제철소 환경보건그룹 리더는 “아직 기업체에서 센터 설립을 위해 운영비나 기금을 출연한다는 협의나 공감을 한 적이 없다”며 “기업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며 설명절차를 거쳐야 센터의 지속가능성이 보장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윤관종 태인국가산단협의회장은 “산단협의회장 조차 처음 듣는 내용을 이 자리에서 결정하기는 힘들다”며 “더불어 사는 사회지만 시기적으로 대단히 힘든 상황임을 감안해 기업 책임자가 직접 설명을 듣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태인국가 산단엔 60여개 업체가 있지만 회원사는 20여개업체에 불과해 대표지만 대표가 아니다”며 “기금조성에 대해 누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업과 행정이 앞으로 할 부분이다. 우선 센터설립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면 앞으로 기금 조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기업과 논의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시는 2월 중 그린 광양만권환경센터 설립계획안을 확정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조례제정에 이어 3월 중 발기인 대회와 이사회 구성을 마치고, 상반기 중 창립 기념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