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IC 없는 전주간 고속도로, “절대 안돼”
광양IC 없는 전주간 고속도로, “절대 안돼”
  • 최인철
  • 승인 2009.03.20 10:02
  • 호수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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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책추진위, 19일 도공과 국토부 항의 방문

광양-전주간 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광양IC 설치가 빠진 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광양읍발전협의회와 이통장협의회,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지난 16일 광양읍사무소에서 대책회의 갖고 광양진출입로 시민대책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응방안에 돌입했다.
구성된 시민대책추진위는 김동준 읍발전협의회 회장과 박봉수 읍이장단장, 이형중 읍상공인회 회장 등 지역사회단체장들이 공동대표로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한국도로공사의 건설계획은 항만과 철강도시로 발돋움 하고 있는 광양시의 개발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을 통해 “광양-전주간 고속도로 건설계획이 진출입로와 지선연결 등 광양지역민의 편익을 무시한 채 인근지역인 순천을 중심으로 개설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 “도로개설 시 기착지역과 종착지역에 대한 지명을 사용함은 해당자치단체의 홍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동안 광양시민은 광양-전주간 고속도로를 착공한다는 계획이 발표될 때만 해도 광양이라는 명칭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고 광양이 기종착점이 될 경우 광양만권 개발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며 “진출입로 개설여부는 지역발전의 향배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임에도 정작 완공을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더나가 “동순천이라는 영업소 위치는 차치하더라도 진출입로 연결지선을 순천개발지구로 연결하면서 광양지역 진입로는 상습 교통혼잡지역으로 유도해 광양-전주간 고속도로라는 명칭을 무색케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광양-전주간 고속도로 계획을 들여다보면 순천시 해룡면 복성리를 출발해 구례 산동면 둔서리를 거쳐 전주까지 이르도록 설계돼 있다. 이 가운데 광양지역 통과구간은 1.95킬로미터 세풍리 덕례리 일부구간을 통과하도록 설계돼 있다.

결국 이 같은 설계는 광양-전주간 고속도로 진출입시 국도 2호선을 이용하게 되는 것으로 5.5킬로미터를 우회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국도 2호선을 이용해 진입할 경우 성가롤로 병원 앞 등 광양-순천간 상습교통체증구간을 통과해야 하는 까닭에 고속도로 목적인 물류의 원활한 소통과는 거리가 멀다라는 게 이들 단체의 생각이다.

더나가 그동안 광양시와 광양읍권 주민들은 여러 차례 읍권과 연결되는 진출입로 개설을 수 차례에 걸쳐 요구해 왔고 국토부와 국회 등을 방문, 1.9킬로미터를 연결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철저히 외면되고 순천시에서 건의한 영업소-동순천 인터체인지-연향동을 연결하는 도로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광양읍권으로 연결되는 진출입로 1.9킬로미터 가운데 절반인 0.9킬로미터를 개설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광양시에서 부담한다는 제안까지 했으나 묵살한 채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읍발전협의회 김동준 회장은 “광양읍은 덕례지구 주택단지 개발과 세풍지구 물류단지 조성 등 발전의 가속이 예정돼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한국도로공사의 편의대로만 고속도로를 건설하고자 한다면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며 “만약 이 같은 지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대책추진위는 아직 갖춰지지 않은 위원에 각 사회봉사단체장들의 동의를 얻어 위원구성을 마무리 한 뒤 대응체제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19일 한국도로공사와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이 같은 지역민들의 요구를 전달하고 대책마련을 주문하는 등 행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