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양농협·만보중공업…한골에 쌀 1포씩 정립
“상대편 골문이 출렁거릴 때 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합니다.”
전남 드래곤즈가 올 시즌 벌써 20kg 쌀 7가마를 확보, 이웃사랑 실천에 나섰다. 전남은 지난 3월 7일 홈 개막전 때 동광양농협(조합장 정윤선), 만보중공업(대표이사 이민서)과 함께 사랑의 골 협약식을 맺은 것. 전남은 올 시즌이 시작된 후 총 4경기에서 7골을 넣고 11골을 내줬다.
슈바는 지난 2006년 대전에 입단해 2시즌 간 14골 11도움을 올렸고 지난해 전남으로 둥지를 옮긴 뒤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15세이던 94년부터 브라질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슈바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뛴 적이 있는 베테랑이다. 186cm의 장신으로 포스트플레이가 능한데다 볼 장악력에 좌우로 움직이는 활동 폭이 커 수비수들이 막기 까다로운 공격수 중 하나로 꼽힌다.
슈바는 지난해 총 22경기에 출전, 10골을 넣었으며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전남 공격의 핵으로 부상했다.
올 시즌 초반이지만 벌써부터 리그전과 컵대회에서 총 3골을 넣으며 공격 축구를 선도하고 있다. 슈바는 개인 기록면에서 골을 넣어 기쁘고 경기 외적으로는 불우이웃도 돕고 있어서 일거양득의 기쁨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전남은 지난해 리그전과 컵대회에서 총 32골을 넣었다. 지난해 성적을 적용시킨다면 35골 내외로 넣을 수 있을 전망이다. 결국 2개 회사에서 20kg 쌀 35가마씩 70가마가 적립된다는 얘기다. 전남은 올 시즌이 모두 끝나면 적립된 쌀을 동광양농협, 만보중공업과 함께 불우한 이웃에 전달하기로 했다.
전남드래곤즈 측은 “올 시즌 서울과의 첫 대회에서 1-6으로 대패하는 바람에 출발이 조금 삐걱거렸지만 서서히 조직이 정비되고 있는 상태”라며 “화끈한 공격축구로 K리그 6강에도 진출하고 골도 많이 넣어서 불우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선수 모두가 땀을 흘리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광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