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으려 초등생 남치한 30대 검거
빚 갚으려 초등생 남치한 30대 검거
  • 최인철
  • 승인 2009.04.01 20:45
  • 호수 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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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납치・절도…각종 사건・사고로 얼룩

살인・납치・절도 등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한 주였다.
특히 초등학교 어린이 납치 사건도 발생해 더욱더 충격을 주고 있다. 광양경찰서는 지난 31일 사업을 하다 진 빚을 갚으려고 어린이를 납치한 30대 남자를 범행 4시간 만에 붙잡았다.
광양경찰서는 빚을 갚으려고 초등학생을 납치하고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한 혐의(영리 등을 위한 악취유인)로 권모(35.무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권 씨는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중동 모 초등학교 골목길을 혼자 걸어오던 A(9)군에게 접근해 “엄마가 마트로 데리고 오라고 했다”고 속여 렌터카에 태워 납치한 후, 부모에게 몸값 2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화로 몸값을 요구받은 A군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 권씨가 사용한 광양읍-순천 조례동 사이의 공중전화 4곳을 추적하던 중 인근 풍덕동 한 공중전화부스에 서있던 권씨를 검거했다.
권 씨는 경찰에서 “덤프트럭 사업을 하다 망해 1억 원의 빚을 졌다”며 “이중 지인들에게 빌린 2천만원을 오늘까지 갚아야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한편 A군은 건강에 이상이 없어 곧바로 부모에게 인계됐다.

살인 사건도 발생했다. 같은 날 광양경찰서는 여자 친구의 동거남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이모씨(25)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 50분경 중마동 모 아파트 D씨(34)의 집에 찾아가 현관문을 열어주던 E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여자 친구인 필리핀 여성 B씨(26)의 동거남 E씨에게 “B씨가 자신을 더 좋아하니 헤어져라”고 요구하며 계속 갈등을 겪다 술을 마신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범행직후 중마 지구대에 자수했고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다.

옥룡파출소는 지난 29일 관내 하천준설공사 현장 굴삭기에서 20리터 기름통 6개(경유 120리터. 시가 15만원 상당)를 절취한 L씨(48)를 순찰하던 중 검거했다.
옥룡파출소 이은식 경위 등은 야간 순찰 근무 중 차량동행이 뜸한 공사현장 하천 길을 운행하는 활어차량을 발견하고 검문, 차량에서 기름 냄새가 나고 운전자의 옷과 신발에 기름이 묻어 있어 이상히 여기고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화재도 발생했다. 31일 오후 2시경 위생처리사업소 뒤편 야산에서는 산불이 발생해 임야 0.8ha가 불에 탔다. 산불이 나자 광양소방서 소방차와 진화요원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현장 접근이 여의치 못해 진화헬기가 산불진화작업을 벌였다.
또 광양시 공무원 400여명도 긴급 투입, 진화작업에 나섰다. 광양소방서는 화재 발생 장소에서 누군가가 버린 담뱃불이 절개지 코아네트에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