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리그 최하위, 깊어가는 한숨
‘아~’ 리그 최하위, 깊어가는 한숨
  • 이성훈
  • 승인 2009.04.22 17:12
  • 호수 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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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6일 수원 원정경기 ‘배수진’

▲ 지난 18일 광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드래곤즈 팬들은 승리를 위해 목청껏 응원했으나 결국 1-1 무승부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전남 드래곤즈가 오는 26일 오후 3시 수원 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K리그 수원과의 경기에 배수진을 친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전남은 현재 4무 1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전남은 지난 18일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1승을 기대했으나 골 결정력 부족, 수비 불안 등으로 결국 1-1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첫 승을 신고하고 재도약을 꿈꿨던 전남으로서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다. 이날 광주와의 무승부로 인해 전남은 결국 리그 최하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경기도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공격은 되는데 뒷문이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전남의 수비 불안은 개막 전부터 이미 제기되어 왔다.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제외된 것이 전남으로서는 커다란 공백으로 남았다. 또한 올림픽 축구대표 출신 수비수 정인환도 부상으로 빠진데다 백승민도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현실적으로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박항서 감독은 이준기와 신예 수비수 김해원을 중앙 수비수로 놓고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팀 내 최고참인 김영철을 배치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피땀 흘려 골 넣고 허무하게 골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전남의 현실이다. 전남으로서는 오는 26일 열리는 수원과의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경기마저 승리하지 못한다면 올 시즌 6강 진출이 불투명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천수 복귀, 팀 분위기 전환될 듯

전남은 이천수가 6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해제됨에 따라 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전남은 팀 사기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천수가 경기장에서 다양한 공격루트를 펼치고 팀 분위기를 전환시킨다면 전남으로서는 그야말로 천군만마일 수밖에 없다.

이천수의 공격력은 이미 입증됐다. 그는 국가대표로 수년간 활약한데다 해외 진출에서 얻은 경험, 스타성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개막전에 불미스런 행동으로 징계를 받았으나 경기면에서는 나무랄 것이 없었다. 개막전 후반전에 투입돼 공격라인을 주도하며 첫 골을 넣는 등 이천수의 활약은 이미 검증됐다.

이천수는 그동안 출장 정지를 당했지만 단 하루도 훈련을 쉬지 않았다. 그야말로 독기를 가득 품은 상태. 전남은 이천수가 그동안 참아왔던 능력을 앞으로 경기에 남김없이 쏟아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이천수가 이번 수원과의 경기에서 친정팀을 향해 찬물을 끼얹는다면 전남으로서는 더 이상 바랄게 없는 분위기다.